[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정부가 현재 만 65세까지로 돼 있는 기업체 정년을 70세까지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한 미래투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연령자 고용안정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일본은 지난 2013년 개정된 현행 '고연령자 고용 안정법'에 따라, 민간 기업의 경우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계약·촉탁직 등으로의 재고용을 통해 직원 중 희망자를 65세까지 고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60~64세 취업률은 2013년 58.9%에서 지난해 68.8%로 무려 9.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법 개정안에는 기존의 내용에, 다른 기업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지원하거나, 프리랜서 근무를 위한 자금 제공, 창업 지원, 비영리기구(NPO) 활동 등을 위한 자금제공 등 4개 방안을 더 추가해 기업들이 70세까지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정년 연장에 나사는 것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15~64세 '생산 가능 인구'가 급감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현실 때문에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생산 가능 인구는 전년 대비 51만 2000명 감소한 7545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9.7%를 차지해 195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30년 뒤인 오는 2049년엔 생산 가능 인구가 현재보다도 30%가량 감소한 53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65~69세 노인 인구 중 65%는 근로 욕구를 갖고 있으나 이 연령대에서 실제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는 46.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정년 연장을 통해 65~69세 취업률이 60~64세와 비슷해지면 전체 취업자 수가 217만명 늘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지출 모두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년 연장 추진과 더불어 공적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도 70세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 일본 정부가 현재 만 65세까지로 돼 있는 기업체 정년을 70세까지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처= The Japan Times

[미국]
■ 트럼프, ‘이란 공격 주장’ 동의 안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필요성이 있다는 핵심 인사들의 주장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제재에 맞서 이란이 중동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이나 미국 시설물을 노릴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고위 관리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긴장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이란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내내 이란과 무력충돌을 벌일지를 놓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격론을 벌였다고. 볼턴은 지난해 4월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되기 이전부터 무력으로 이란 정권을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온 인물.

-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서로 다른 의견이 표출되고 나는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는 매우 간단한 과정이다"라며 "나는 이란이 곧 대화를 제안할 것을 확신한다"라는 글을 게재.

■ '1억 5000만 인스타 팔로워' 설리나 고메즈 "SNS는 끔찍해" 

- 인스타그램 팔로워 1억 5000만명을 거느린 미국 가수 겸 배우 설리나 고메즈가 소셜미디어(SNS)가 자신의 세대에 끔찍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고백.

- 고메즈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

- 칸 영화제에 참석 중인 26세의 고메즈는 "플랫폼으로서 SNS가 훌륭하다는 건 알지만, 소년 소녀들이 얼마나 SNS에 노출됐는지 보면 정말 두렵다. 확실히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

- SNS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인물 중 하나로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 시점에서 SNS를 안전하게 만들기는 불가능하다며, 무의미한 사진을 올리지 않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해.

- 고메즈는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시체는 죽지 않는다'(The Dead Don't Die)에 빌 머리, 틸다 스윈턴, 클로이 셰비니 등과 함께 출연.

▲ 인스타그램 팔로워 1억 5000만명을 거느린 미국 가수 겸 배우 설리나 고메즈가 소셜미디어(SNS)가 자신의 세대에 끔찍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고백했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 제프 쿤스 조각 '토끼', 1082억원에 낙찰 - 생존작가 최고가  

- 현대미술의 거장인 제프 쿤스의 최근 조각품 '토끼'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7만달러(1082억원)에 낙찰돼 생존작가 작품사상 최고 경매기록을 경신했다고 CNN이 보도.

- 이번 기록은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이 세운 종전 최고 낙찰가 9030만 달러(1073억원)을 6개월만에 경신한 것.

- 크리스티측은 스테인리스 철강으로 제작된 높이 91cm의 이 작품을 "산뜻하고 시원한 외형을 가지면서도 어린 시절의 시각적 언어를 잘 활용했다"며 "20세기 미술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들 중 하나"라고 묘사. 

- 크리스티측은 당초 5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가뿐히 넘겼다고.

- 이에 앞서 지난 14일 소더비 경매에서는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Meules)가 1억 1070만달러(1315억원)에 팔려 인상주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

▲ 현대미술의 거장인 제프 쿤스의 최근 조각품 '토끼'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7만달러(1082억원)에 낙찰돼 생존작가 작품사상 최고 경매기록을 경신했다.  출처= Christie's Auctions

[중국]
■ 中 완다그룹, 한달새 25조원 규모 투자계획 잇따라 공개

- 중국의 부동산 재벌기업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이 지난 한 달 새 랴오닝성 선양(瀋陽)을 비롯한 중국 각지에 1470억 위안(25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

-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전날 선양에 국제병원 및 국제학교, 쇼핑몰 완다플라자 이 들어설 800억 위안(13조 7천억원) 규모의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혀.

- 완다는 이미 선양에 250억 위안(4조 3천억원)을 투자한 만큼 이 프로젝트가지 합치면 선양에만 1천억 위안(약 17조2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셈.

- SCMP는 완다가 한 달도 채 안되기 전에,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에 200억 위안(3조 4천억원), 간쑤성에 450억 위안(7조 7천억원)의 투자계획은 밝힌 바 있다고.

- 그러나 SCMP는, 빚을 내 전 세계 부동산을 매입하다 2017년 6월 중국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라 대규모 자산 매각과 부채 상환을 진행해 온 완다의 투자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질의에 완다 측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해.

■ 중국 10년차 직장인 평균 월급 1만 위안

-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019년 국가 봉급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 23곳의 성 지역 정부에 등록된 사업장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6만 8000위안(1200만원)에 달했다고 공개.

- 이는 지난 2017년 같은 평균 연봉 5만 6000위안(980만원) 대비 약 11% 인상된 금액. 다만, 직급에 따른 연봉 수준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 각 사업장 내 관리자 이상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4만 5000위안(2500만원)을 기록했고, 생산·제조 업무 담당 직원의 평균 연봉은 5만 5000위안(950만 원) 수준으로 관리자 급여의 3분의 그쳐.

-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 처리, 빅데이터 운용 등의 분야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14만 위안(2400만 원),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이 12만 2000위안(2100만 원),  가스, 물, 전력 공급 분야 종사자들이 10만 위안(약 1720만 원)으로 집계.

- 평균 월급 1만 위안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으로는 1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답변한 근로자의 수가 전체 근로자 중 20%를 차지.

[일본]
■ 日 사무기기 회사 리코, 관세폭탄에 脫중국 - 태국으로 공장 이전

- 일본 사무기기 및 산업용품 제조업체 리코(Ricoh)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수출용 복합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태국으로 이전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

- 리코는 이르면 2개월 후부터 복합기 생산기지를 이관, 태국에서 수출할 수 있는 체재를 마련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해. 

- 복합기 선두업체인 리코는 전체 매출의 30%를 미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현재 중국 심천에서 고급 모델을, 태국 라용에선 저렴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 미국 수출용 제품의 생산기지로 중국을 주목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탈(脫)중국 대열에 속속 합류. 미쓰비시 전기와 건설장비업체 코마츠, 도시바 기계 등은 지난해 생산기지 일부를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

- 시계업체 카시오 역시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태국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니와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방글라데시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