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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없는 자율주행트럭 등장스웨덴, 트럭 운전기사 부족 시달리는 기업들 관심 집중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운전석이 아예 없는 자율주행트럭이 산업 구역에서 물품을 나르면서, 스웨덴의 공공 도로에서 다른 교통 수단과 섞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아인라이드(Einride)가 15일부터 스칸디나비아 중심부의 교통 허브인 옌셰핑(Jönköping) 도로 짧은 구간에서 전기트럭을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인라이드는 이번 테스트가 2020년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스웨덴에서 일반 도로에서 보조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트럭의 테스트가 허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티포드(T-Pod)라고 명명된 이 트럭은, 필요한 경우 운영자가 원격으로 조종하며 통제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스웨덴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한 다른 회사들은 모두 차량 안에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는 조건으로 테스트가 실행했다.

이 26톤 트럭에는 카메라, 레이더, 3D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주변 환경에 대해 360도 인식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아인라이드가 만든 이 트럭은 컴퓨터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장치 개발 회사인 엔비디어(NVIDIA)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사용하며, 5G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시스템이 연결된다. 주행 가능 거리는 200km다.

   
▲ 엔비디아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아인라이드의 자율주행트럭 티포드(T-Pod). 출처= Einride

테스트 구간인 창고에서 화물터미널 건물까지 가는 경로의 길이는 300m에 불과하지만, 이 구간안에 5개의 직각 회전로가 있고 이 중 100m 구간은 다른 차량들과 함께 뒤섞이는 복잡한 도로다.

아인라이드의 대변인은 시험 기간 중 티포드 트럭이 하루 수 차례 왕복 테스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트럭은 최대 시속이 85km까지 가능하지만, 테스트 중에는 시속 5km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한다. 이 속도 제한은 스웨덴 교통국(Swedish Transport Agency)이 설정한 속도다.

아인라이드의 대변인은 "테스트 구간은 일반 도로와 같이 붐비기는 하지만 운행 속도는 낮게 제한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인라이드는 지난해 7월 레벨 4 자율주행 전기트럭인 티로그(T-log)도 선보인 바 있다. 미국 자동차기술협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가 정의한 레벨 4 자율 주행은 미리 정해진 도로 같은 특수 환경에서 사람의 직접적인 감독 없이 자율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티로그는 목재 수송에 특화된 차량으로, 스웨덴의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트럭이다. 외형으로 보면 티포드의 목재 수송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티로그는 티포드보다는 작은 16톤 전기 트럭으로, 300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충전으로 2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예 없어 그만큼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보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단순히 인건비만 절약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비용 전체를 줄일 수 있다고 아인라이드는 말한다.

   
   
▲ 아인라이드는 지난해 7월 레벨 4 자율주행 전기트럭인 티로그(T-log)도 선보인 바 있다. 티로그는 목재 수송에 특화된 차량으로, 스웨덴의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트럭이다.  출처= Einride

트럭 운전기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 세계 기업들은 이 트럭이 가져올 가능성에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미국트럭협회(American Trucking Associations)는 현재 미국 운송 업계에 약 6만 명의 운전자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물류조사업체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ransport Intelligence)에 따르면 유럽에서도 약 15만 명의 트럭 운전자가 필요한 상태다.

‘미래의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IT기업들이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미래학자들의 시각이 맞는 걸까. 최근 비슷한 형태의 컨셉이 여기 저기서 등장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배경을 고려하면 미래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성공할 순 없을 것이다.  

내연기관 차량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가내 수공업 수준인 회사가 우후죽순 격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소수의 대기업으로 정리된 것처럼, 자율주행차량이나 전기차 역시 여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승자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 제조사가 이 경쟁에서 승리할지 아니면 새로운 승자가 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5.16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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