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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본아이에프, 유동식·간편식 한식 수익성 반전 먹거리 될까?건강식 이미지로 매출 상승 투자비로 영업익 감소, 내실강화 신사업 기대
   
▲ 출처= 본죽 공식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본죽, 본도시락 등 한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수익성이 최근 수년 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금융이자 지출이 늘어나는 등 대내외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본아이에프는 이 같은 변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수익성 하락 요인은 식재료·금융비용 상승

본아이에프의 작년 연결 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2539억원, 영업익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0%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20.4%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2002년 최초 브랜드인 본죽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본아이에프는 이번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브랜드 다변화 전략을 꼽는다.

현재 본아이에프는 본죽·본비빔밥·본죽&본비빕밥카페·본도시락 ·본설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식이라는 공통 범주의 세부 메뉴에 특화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가격대와 레시피를 갖춘 건강식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가맹점 총수는 작년말 기준 1793곳에 이른다.

그럼에도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111.7%)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89억원)부터 전년 대비 8.8%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식재료 값, 금융이자 등 비용의 상승세가 지목되고 있다. 매출원가는 작년의 경우 전년(1706억원) 대비 20.0% 증가한 204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매출원가(29억원)를 제외한 상품매출원가(1597억원), 위탁급식매출원가(303억원), 식음료매출원가(1173억원) 등에서 일제히 상승폭이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원가 비율을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2017년 71.8%에서 지난해 80.6%로 확대됐다.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금융비용도 대폭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41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식재료 구매, 인건비 지불 등 경상 비용을 대기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10억원은 오는 8월 22일에 일시상환 해야 한다.

차입금 뿐 아니라 종업원 근로소득세, 판매수수료 등 일반적 상거래 외 분야에서 발생한 채무의 규모도 늘어남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나쁜 상태다. 작년 별도 기준 본아이에프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194.4%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에서 본아이에프와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한 더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59.5%에 불과하다. 더본코리아는 대중에 잘 알려진 외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다.

사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조달한 자금은 부채에 합산되더라도 주주 관점에서 중장기적 투자 일환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다만 매출원가는 비용을 단순히 늘려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데다 통제할 수 없는 외생변수라는 점에서 본아이에프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성백순 장안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과 교수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현재 인건비 등 매출원가의 상승이나 업계 내 경쟁 격화 등 요인으로 수익성에 도전을 받는 것은 업계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아이에프가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경쟁사 추격을 받을 수 없는 고유 강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있겠다”면서 “브랜드 차별성을 부각시키거나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나 마케팅을 내놓는 방법은 원론적이지만 현재로선 기업에 가장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본도시락 공식 홈페이지

본아이에프 미래 먹거리 ‘내실 강화’

본아이에프는 수익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추세를 전환할 기반은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액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동시에 경영진이 최근 프랜차이즈업계 이슈인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에 주력함에 따라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평판 분석업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월 공개한 국내 한식 브랜드 평판 분석 결과에서 본죽은 평판지수 86만4790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에는 평판지수 87만8819를 기록한 ‘새마을식당’이 올랐다. 이 평가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활동의 빅데이터를 참여가치·소통가치·시장가치·재무가치·소셜가치 등 기준으로 나눠 분석함으로써 이뤄진다.

본아이에프는 이 같은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수익성이 약화하는 상황에서도 전연령대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유동식(流動食) 전문 브랜드 ‘순수본’을 공식 출범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순수본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3만3000㎡ 부지에 9900㎡규모의 유동식 제조 공장동과 물류동을 설립했다.

본아이에프는 해당 시설을 마련하는데 투입한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작년 회계연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순수본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취득원가는 109억원으로 산정됐다. 순수본은 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 단계에 걸친 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프리미엄 이유식 시장을 무대로 삼은 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본아이에프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본아이에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새 사업에 공들이는 동시에 당장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 5개 브랜드 각각의 주력 메뉴군을 보강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한식 메뉴를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주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첨단시설도 가맹점에 지속 도입한다. 앞서 본설에서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무인주문시설(키오스크)을 더 많은 매장에 설치할 방침이다. 본죽 가맹점에는 메뉴 조리시 식기에 눌러붙기 쉬운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본메이드기를 투입해 종업원의 근로부담을 덜고 균일한 음식 맛을 모든 매장에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친숙한 감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본아이에프는 지난 5월 본도시락 브랜드 모델에 배우 유인나를 선정하고 앞서 4월에는 본죽과 본죽&비빕밥 카페의 홍보모델로 배우 공유를 발탁했다. 두 인물이 지닌 건강미·세련미나 좋은 평판을 브랜드 이미지에 투영시키려는 목적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작년 식자재유통기업 본에프디를 분리 설립하고 사옥을 옮기는 등 최근 단발적인 이슈로 원가율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지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정책을 준수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경영기조를 이어감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5.16  07: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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