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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습니다!] CU 야심작 배달서비스 어떨까?직장인 많은 서울 종로지역 점포 ‘서비스 준비중’, 배송비도 ‘부담’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U 매장.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편의점 씨유(CU)가 4월1일부터 시작된 자사의 배달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의 수십개 매장에서 최근 전국 1000여개 매장으로 확장, 편의점의 새로운 가능성 타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다수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한 편의점 업계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서비스와 장밋빛 로드맵의 차이는 존재하는 법. 기자는 "CU의 배달서비스는 정말 편리할까?" "배송을 위한 인프라는 잘 갖추어져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14일 오전 11시 점심시간을 앞두고, CU에서 배달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운니동 이코노믹리뷰 사무실에서 CU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해당 서비스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폭 넓은 경험은 아니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감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U 배달서비스 이용은 간단한다. 배달앱 ‘요기요’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설치한 뒤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고 가까운 매장을 검색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 요기요 앱 실행화면 캡쳐.

앱을 실행시킨 뒤 주소칸에 건물명을 입력했다. 1.5㎞ 반경 이내에 위치한 편의점 CU 세 곳이 이용가능한 매장 목록에 떴다. 하지만 세 곳 모두에 ‘현재 요기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한 매장을 터치해 세부 정보를 확인해보니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로 명기됐다. 안내와 실제 서비스가 불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장 전화번호가 앱에서 확인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각 매장별 해당 직원 또는 점주와 통화했다. 한 곳의 점주는 “우리 매장은 13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됐지만 준비가 덜 됐다”며 “오늘부터 하루 이틀 더 걸릴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다른 두 곳의 직원은 “우리 매장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본사에서도 관련 지침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CU 본사 측에서는 해당 매장 관계자와는 입장이 다르다. 현재 수도권 직영점 30여곳과 전국 가맹점 1000여곳에서 정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서비스 외연을 늘릴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13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매장의 경우 기간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매장이 현재 요기요 앱에서 서비스 준비중이라고 표시된다면 향후 순차적으로 배달을 실시할 곳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요기요 앱 실행화면 캡쳐.

결국 서비스 이용을 포기한 채 해당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목록을 들여다봤다. 구매 가능한 상품 수는 104~151개 정도로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점심시간 대에 주로 이용할 만한 커피 등 음료나 과자 등 간식을 살 수 있고 샌드위치, 라면 같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포스(POS) 단말기와 앱이 연동함에 따라 제품별 재고 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상품 구매량을 계획하기에 편하다.

다만 상품을 배달받기 위해 최소 1만원 이상 금액의 물건을 주문해야하는 점은 아쉽다. 소비자 1명이 보통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살 때 카드로 결제하기가 미안해질 정도로 적은 양의 상품만 사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간식을 나눠먹거나 끼니로 먹을 만한 메뉴를 다량 주문할 때만 주로 쓰일 듯하다. 이밖에 배달비 3000원이 별도로 부과되는 점도 편의점의 접근성을 감안할 때 과하게 느껴진다.

길거리에 나서면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상품을 집이나 직장으로 배송해주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획기적인 서비스다. 매장이 가까운 곳에 있지만 물건을 사러 나서기 귀찮거나 어려울 때 상품을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다면 고마운 일이기 때문이다. CU가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했을 때 기대가 컸던 이유다.

CU의 배달 서비스 규모는 후발주자인 GS25가 아직 강남 4개 매장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점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서비스가 너무 미약한 게 사실이다.

기자의 체험은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전체 사례를 보여줄 수 있지는 않지만, 인프라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아 보인다. CU가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다면 더 많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5.14  18: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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