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LNG운반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운반선을 인도했다.

10일 현대중공업은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 18만 입방미터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LNG선에 특화된 현대중공업만의 스마트십 솔루션(ISS)이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ISS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선주는 솔루션을 통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Sloshing: 용기의 진동에 따라 액체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아 경제적으로 운항을 할 수 있다.

동시에 항해사의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으며,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아졌다.

또한 이 LNG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하이에스가스는 LNG의 자연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하고 압축기와 기화기를 병렬로 구성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하루 최대 1.5톤의 LNG연료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선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고효율 기술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LNG선 분야에서 더욱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인도된 LNG선은 길이 299m, 폭 48m 규모로,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