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가운데)와 가니에프 우즈벡 부총리(왼쪽), 관계자들이 제약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바이오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돕기 위해 대상국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일 엘리어 가니에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지난 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니에프 부총리의 협회 방문은 지난 4월 한-우즈벡 정상회담시 논의된 두 국가 제약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상회담 당시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보스톤릭 특구에 제약 클러스터 조성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면담에서 “최근 청와대가 바이오를 3대 중점육성산업 가운데 하나로 발표했다시피 제약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상당하다”면서 “정부 간 협력(G2G)을 기반으로 양국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G2G로 물꼬를 튼다고 해도 종국에는 기업체가 움직여야 하는 만큼 양국 협력이 성공하려면 산업계가 우즈벡 시장에 진출했을 때 예측 가능한 확신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니에프 부총리는 “대통령께서 제약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제약부문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 협회와 양국 관계부처 간 협의를 포함해 제약산업에 관한 모든 협력은 우즈벡의 보건부장관이 전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협회와 우즈벡 투자위원회는 ‘제약산업 발전과 교류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듬해 1월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이 우즈벡을 방문해 우즈벡 정부로부터 현지 진출을 원하는 한국제약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협회와 우즈벡 대사관은 올해 1월 우즈벡 진출을 위한 투자, 정보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2월에는 우즈벡 제약산업발전기구의 아지즈 루스타모비치 압둘라예브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협회와 양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잇달아 체결했다.

한편, 가니에프 부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월 원희목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가니에프 부총리에게 한국기업에 특화한 우즈벡 제약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