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폭이 축소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2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남4구 내 일부 재건축 단지는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집값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은 4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8%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0%→-0.07%) 과 서울(-0.06%→-0.05%)은 하락폭 축소, 지방(-0.09%→-0.09%)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은 상승, 강원(-0.22%), 충북(-0.20%), 경북(-0.14%), 경남(-0.13%), 울산(-0.12%), 세종(-0.11%), 부산(-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25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전주(-0.06%)대비 –0.05%로 역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강북 14개구의 경우 성동구(-0.17%)는 급매물 누적되는 행당․금호동 위주로, 성북구(-0.05%)는 지난 2월 2352가구가 신규 입주한 길음동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종로․광진․마포구는 매수자․매도자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강동구(-0.22%)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세 지속, 송파(-0.03%)․강남구(0.00%)는 전반적으로 하락 내지 보합세 보이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에서는 강서구(-0.11%)가 투자수요 감소한 마곡·내발산동 위주로, 양천구(-0.09%)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인천(0.03% → -0.02%)지역에서 계양구(0.22%)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부평구(0.09%)는 서울 접근성 및 생활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했다. 단 연수(-0.23%)·중구(-0.16%) 등은 신규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0.15% → -0.10%) 역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 2017년부터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부담과 정부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성남시 중원구(0.0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 내지 보합세가 나타났다. 성남시 중원구(0.03%)는 구시가지 정비사업(금광1․중1구역)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급등했던 광명(-0.28%)·과천시(-0.22%), 성남 분당구(-0.14%), 하남(-0.12%)·구리시(-0.06%), 용인 기흥구(-0.05%)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 0.06% 하락, 8개도 0.11% 하락, 세종 0.11% 하락 등의 모습을 보였다.

5대 광역시(-0.07% → -0.06%)의 경우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남(0.04%)은 광양시(0.18%)가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천시(+0.08%)는 생활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의 수요 증가하며 상승했다. 반면 목포(-0.02%)·여수시(-0.02%)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원(-0.22%)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과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원주(-0.44%)·속초시(-0.30%)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0.06% → -0.11%)은 전체적으로 매도-매수 희망 호가 격차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가 드문 모습이다. 특히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동 등과 조치원에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조정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8개도 역시 –0.12%에서 –0.11%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3%→-0.08%)은 하락폭 축소, 서울(-0.05%→-0.05%)과 지방(-0.09%→-0.09%)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5%), 대구(0.04%), 전남(0.03%)은 상승, 전북(0.00%)은 보합, 강원(-0.38%), 세종(-0.31%), 경남(-0.20%), 울산(-0.18%), 경북(-0.13%), 충북(-0.13%) 등은 하락했다.

서울(-0.05% → -0.05%)은 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 이주,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신규 입주물량 감소세* 등으로 일부 단지가 올랐다. 다만 하반기 입주예정 단지의 전세공급과 경기 등 인접한 지역으로의 수요가 분산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0.10% → -0.02%) 지역 내 부평(0.11%)·계양구(0.09%)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접세가격이 올랐다. 반면 연수(-0.19%)·중구(-0.17%)는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나 하락폭은 다소 축소한 모습이다.

경기(-0.19% → -0.10%)지역의 경우 광명(0.86%)은 철산·하안동 내 저가단지 위주로 정비사업 이주수요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산(0.53%)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등으로 단원(0.65%)·상록구(0.3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0.06% → -0.04%)중 한 곳인 대구(0.04%)는 남(0.14%)·중(0.08%)·서구(+0.08%)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락세 지속되던 수성구(0.00%)는 상승과 하락이 혼조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전(0.05%)은 대덕구(-0.07%)가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지만 중구(+0.29%)가 정비사업 이주 진행으로, 동구(+0.18%)는 주거환경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0.54% → -0.31%)은 신규 입주 진행에 따른 전세매물 누적, 정부부처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 감소 등으로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했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