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사진=포르쉐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포르쉐 911’은 포르쉐의 대명사이자 스포츠카 역사에서 하나의 상징이다. 첫 시작인 356/1부터 오늘날까지 50여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자동차마니아들의 로망이 됐다. 포르쉐가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최초 콘셉트를 고수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아스팔트 바닥을 흔드는 폭발적인 엔진음, 시선을 잡는 매끈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포르쉐는 최근 8세대 911을 내놓으면서 반세기 넘은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포르쉐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파생 상품들을 내놨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은 단연 911 카레라4 GTS다. GTS는 S보다 한 체급 높고 GT3보다는 낮은 단계의 911 라인업이다. 911 이외에 카이엔과 파나메라, 케이맨과 박스터까지 GTS급 차량을 대거 적용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왔다.

2017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911 GTS는 라이트 사이징 터보 엔진을 달았다. 자연 흡기 엔진을 버리고 처음으로 터보를 장착한 모델이다. 3.0ℓ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은 기존 자연 흡기 엔진의 GTS와 비교해 20마력 증가한 4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56kg·m다. 모든 모델에는 자동 7단 PDK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여기에 프론트 스포일러와 개폐식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차량 앞뒤의 다운포스를 더욱 높였다.

포르쉐 듀얼 트랜스미션(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기본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6초에 불과하다. 최고 8000rpm이라는 수치는 압도적이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두 멀티링크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차체 골격을 교체하면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사진=포르쉐코리아

911 카레라 4 GTS는 기존 모델보다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여전히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포르쉐 더블 클러치를 탑재한 911 카레라 4 GTS 모델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8.8km다.

외관은 1852mm 와이드 사륜 구동 섀시가 적용됐다. 프론트 에이프런 스포티한 디자인은 스포츠카로써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프론트 엔드는 공기 역학적으로 최적화됐다. GTS 모델 후면부에는 스모크드 테일 라이트, 블랙 실크 광택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센트럴 블랙 트윈 테일파이프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측면부의 스포츠 디자인 사이드미러, 블랙 실크 광택 마감의 센트럴 락이 장착된 20인치 휠, 그리고 도어 부분의 GTS 로고는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GTS 모델 최초로 블랙 컬러로 제공되는 타르가 바는 911 타르가 만의 차별화된 외관을 만들어낸다.

실내는 새로운 스티칭 패턴이 담긴 알칸타라 소재의 시트가 대거 적용됐다. 헤드레스트에 GTS 로고가 새겨진 스포츠 시트 플러스는 4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단점이 있다면 서킷을 위한 차라는 것. 데일리 용도로 타기에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 승차감이 아쉽다.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라는 점을 고려해도 장시간 탑승하면 머리가 아플 정도. 911 카레라 4 GTS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쿠페 모델 1억78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