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배터리관련 기술·인력 빼가기 관련 법적대응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 최태원 SK회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미국에서 제기한 이슈에 대해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함에 따른 국익 훼손 우려 등의 관점에서 먼저 유감을 표한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SK 배터리 사업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으며, 경력직으로의 이동은 당연히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이동 인력 당사자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하여 투명하고 윈윈(Win Win)에 기반한 공정경쟁을 통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말씀 드리며, 이는 자동차 산업 글로벌 리더들의 SK 배터리 선택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LG화학에서 제기한 이슈들을 명확하게 파악해 필요한 법적인 절차들을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탑3 배터리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 본연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29일(현지시간) 제소했다. ITC에는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금지를 요청했고,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는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소송을 제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3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집념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면서 “이번 소송은 경쟁사의 부당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고, 정당한 경쟁을 통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