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이머징마켓 펀드의 수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실적은 블록에 따라 결이 다른 성과를 나타나고 있어 투자지역 선정이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영향으로 매우 부진한 실적에 허덕이던 신흥국 시장이 새해 들어 투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펀드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블록별 신흥국펀드는 브라질-러시아 테마의 브릭스 시장과 중국-인도-베트남-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동유럽 국가를 주축으로 투자하는 유럽 신흥국 등이 투자자들의 러브콜 대상이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블록별 신흥국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아시아 신흥국펀드 TOP 10의 평균 수익률은 17.80%, 브라질-러시아의 글로벌 신흥국펀드는 16.82%, 동유럽 신흥국펀드는 12.34% 등으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6일 기준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연초후 아시아 신흥국펀드의 순자산은 1조 9562억원이 증가했고, 브라질-러시아 글로벌 신흥국펀드는 858억원 증가, 동유럽 신흥국펀드는 48억원이 감소하며 결이 다른 자금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서면서 신흥국으로 향하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 상황” 이라며 “신흥국을 구성하는 세 지역(아시아, EMEA, 남미)중에서 시가총액 상 2/3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자재 등 거시환경에 대한 요인을 제거하면 사실상 신흥국에서 구조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신흥국들이고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국제화 추세에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중국이 중심에 있다.” 하고 “더불어 수혜를 받는 지역은 아세안으로 이들 시장은 인적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선진국가의 이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각국 정부가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흥국은 물가상승에 따른 통화 불안정이 가장 큰 불안 요인이며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유가 변동성에 의해 성장의 유불리가 갈리기도 하므로 신흥국 투자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형별 수익률, 장기 높고 단기 낮아, 미래에셋자산 우위

블록별 신흥국펀드는 브라질-러시아시장을 주축으로 운용하는 글로벌 신흥국펀드 329 개와 아시아 신흥국펀드 164 개, 동유럽 신흥국펀드 46개 중에서 장단기 수익률과 펀드유형, 투자포인트, 자산운용사 별 특성 등을 비교 검토했다.

장기 투자수익률 면에서는 글로벌 신흥국펀드가 타 신흥국 펀드에 비해 높았고, 6개월 이하 단기 수익률은 아시아 신흥국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글로벌 신흥국펀드 수익률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53.25%이고 아시아 신흥국펀드의 평균수익률은 41.05%, 유럽 신흥국펀드의 수익률은 12.34%를 기록했다.

반면 6개월 이내의 단기 투자수익률은 아시아 신흥국펀드가 16.80%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신흥국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3.94%를 기록하여 2.86%포인트 낮았다.

자산운용사별 상위 TOP10 비중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4개,6개,2개 등으로 펀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슈로더자산운용, NH Amundi, KB자산, 한화, 신한BNPP자산운용 등이 각각 2개, DWS-삼성-교보악사-ABL-키움-템플턴자산운용 등 제한적인 수의 자산운용사만 TOP10 순위에 드는 편중 현상을 나타냈다.

최근 핫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별 신흥국 펀드의 특성과 운용 현황, 기간 운용수익률 등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글로벌 신흥국펀드 TOP10, 최고 69.22%, 최저 37.95%, 평균 53.25%

글로벌 신흥국펀드 수익률 상위 TOP10 중 3년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S가 69.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디더블유에스브러시아자(주식)A가 68.59%를 기록했다. 다음은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연금전환자1(주식)C가 56.32%,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자 1(주식)F 59.42%, 슈로더브릭스자E(주식-재간접)S 5448%, 슈로더브릭스자A-1(주식-재간접) 51.02%, 교보악사파워브릭스자 1(주식)Af 47.34%, ABL브릭스자[주식]C(F) 45.62%, 미래에셋EasternEURICs업종대표자 1(주식)A 42.58%, 신한BNPP브릭스플러스자(H)[주식]C-w 펀드가 37.95%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에 올랐다.

글로벌 신흥국펀드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53.25%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수익률은 8.50%,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6.82%를 기록했다.

아시아 신흥국펀드 TOP10, 최고 73.79%, 최저 23.85%, 평균 41.05%

아시아 신흥국펀드 164 개에서 수익률 상위 TOP10 중 3년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1(주식)C-W가 73.7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1(주식)F가 57.97%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1(주식)S가 43.16%,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자1(주식)S 42.98%,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자1(주식)C5 39.57%, NH-Amundi친디아자1[주식]Cw 36.80%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1(주식A-e 32.65%, NH-Amundi코리아차이나올스타자 1[주식]S 31.14%, 삼성이머징아시아자UH[주식]Cf 28.61%, KB연금코차이나전환자(주식) S-P 23.85% 등 비율로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신흥국펀드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41.05%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수익률은 13.14%,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7.80%를 기록했다.

유럽 신흥국펀드 TOP 8, 최고 39.22%, 최저 14.14%, 평균 24.45%

유럽 신흥국펀드 46 개 중 수익률 상위 TOP 8 가운데 3년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자 1(주식)C-i가 39.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키움Eastern Europe 1[주식]S 28.43%를 기록했다. 이어 템플턴이스턴유럽자(주식-재간접)A 16.50%, 한화동유럽 자 2 H(주식)A-e 23.56%, 미래에셋MSCI이머징유럽인덱스1(주식)S 22.57%, 신한BNPP동유럽플러스자(H)[주식]C-I 21.81%, 한화동유럽자 H[주식]A 20.46%, KB이머징유럽자(주식) A가 14.14%를 기록하며 각각 3~8위에 올랐다.

유럽 신흥국펀드 TOP 8의 3년 평균수익률은 24.45%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수익률은 4.81%,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2.34%를 기록했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신흥국펀드는 각 블록별로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브라질펀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확고한 리더십에 따라 성장에 필요한 장기 경제구조 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시장 친화적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여 기업과 개인들에게 원활한 대출을 지원하며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하고 ”러시아 지수는 연초이후 14.2% 상승했으며 지속적인 글로벌 경제의 회복으로 기존의 저축기반 성장모델에서 소비기반 성장으로의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이어 “중국은 지난 3월 양회에서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 진작에 힘을 쏟고 있으며 미중무역분쟁 협상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양국 정상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타결할 것이라고 전망되어 긍정적이고, 인도는 새로 취임한 정부의 정책,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글로벌 성장 등을 감안할 때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GST(상품서비스세)조세개혁 이후 수요 회복과 경제 개선으로 인해 소비재섹터는 장기 긍정요소가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동유럽시장은 그리스 의회가 가정 도산법(Household Insolvency Law)을 가결하면서 그리스 ASE 지수는 3월에 1.6% 상승했고 터키는 지역 선거를 앞두고 3월에 14.2% 하락했으며 미국은 터키에 대해 일반특혜관세(GSP) 제도하에서의 개발도상국 특혜 지위를 박탈할 예정인 한편, 유럽의회는 터키의 EU 가입절차를 중단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