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K하이닉스 외 18곳의 기업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금융권은 JB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자본건전성 상승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발행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SK하이닉스, 효성화학, 한진칼, 한솔케미칼은 현재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14곳의 국내기업은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달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중인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차환자금 선 조달과 외주 가공비 지급등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중이며 사채 발행한도는 1조원 수준이다. 내주 수요예측에서 해당 회사채 발행금액이 증액될 경우 전액 운영자금에 사용한다.

SK하이닉스가 차환해야할 회사채는 2012년 5월 발행한 회사채이며 해당 회사채의 미상환잔액은 45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3억3000만달러(약 3798억원)을 수출입은행 등에 상환해야한다. 또한 하이테크 등에 외주업체에 다음달부터 2020년 3월까지 4억7200만달러(약 5432억원)의 외주가공비를 지급해야한다. SK하이닉스는 사채 발행이 증액될 때 차입금, 외주가공비 순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증액되지 않을 경우 보유자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인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SK하이닉스를 기업실사 했고, 매출과 매출채권 회전율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매출채권 회전율의 경우 2년연속 6.8%를 유지했다.

발행주관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했고 2017년부터 더욱 확대중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신규 클린룸 기반 인프라 투자를 위해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는 청주 M15, 중국 우시 DRAM 공장 투자와 이천 M16 등에 약 17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되면서 시설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사채는 신평사로부터 AA0(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달 한진칼도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 중이다. 한진칼은 700억원의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금조달을 진행 중이다. 수요예측이후 최종 발행총액과 발행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회사채 85-1회차. 85-2회차 발행금리는 각각 3.198%, 3.598%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처음 진행한 발행 규모보다 1000억원 더 증액되면서 차환자금 11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운영자금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다음달까지 1억8075만 달러(약 2056억원)의 항공기 리스료를 지급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JB금융지주가 이달 2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 중이며 이달 KB금융지주는 4000억원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발행금리 3.230%~3.440% 수준으로 확정됐다.

JB금융지주는 BIS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증액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번 자본확충으로JB금융지주는 2018년말 BIS자본비율 12.73%에서 이달 13.5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