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IBK캐피탈이 지난해 30%이상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적극적인 성장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 신임 사장 선임 후 조직개편 단행까지 마치고, 1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조달했다. 이번 자금조달이 IBK캐피탈의 성장세를 뒷받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IBK캐피탈은 무보증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최근 새 사장의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시행한 후 처음이다.

IBK캐피탈은 작년 순이익이 32.3% 증가한 902억 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입증했다. 올해 2월에는 김성태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에 나섰다. 

▲ IBK캐피탈 조직도. 출처=IBK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IBK캐피탈은 이달 초 영업 관련 사업본부를 할부리스 등 리테일, 기업금융, IB의 3개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각 사업본부장에게 인사·예산·전략수립에 대한 권한 위임을 확대해 사업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형 IB의 출현과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와 IB본부의 조직과 인력을 확충한다. 자산 건전성 제고와 신속하고 효율적인 여신·투자 결정을 위해 심사부를 심사본부로 확대하고, 여신위원회 밑에 별도의 심사협의체를 신설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사업팀과 창업벤처투자팀도 신설했다. 미래사업팀은 중소기업 M&A 등 신사업 개발과 미래성장 역량 확보를 위해, 창업벤처투자팀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IBK금융그룹의 정책금융 시너지 제고를 위해 만들었다.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으로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시장, 신상품, 신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IBK캐피탈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 자회사가 대부업체 대출을 해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부업체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부업체 대출을 중단하는 만큼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존재한다. 그러나 IBK 캐피탈 경영전략팀 관계자는 “대부업체 대출 영업자산은 전체자산 대비 2%미만”이라면서 “대부업체 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기존 핵심 금융상품 확대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영업자산은 2018년 말 기준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68.4%로 큰 비중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평균 여신 잔액이 약 11억원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5%를 차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분양·공사대금 관련 유동화증권으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