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145.34p) 오른 2만6656.39를 기록하며 거래 종료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0.88%(25.71p) 상승한 2933.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대비 1.32%(105.56포인트) 오른 8120.8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1개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상승했다. 재량소비재(1.22%), 에너지(0.04%), 금융(0.58%), 건강(1.59%), 산업(0.89%), 소재(0.44%), 부동산(1.12%), 기술(1.1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5%), 유틸리티(0.37%)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12%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성과를 보여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가 시장 예상치 이상의 순익을 발표하면서 지난 분기 예상 상회비율인 69%를 크게 앞질렀다. 매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순익 증가로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기업들 가운데 코카콜라와 트위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위터는 유효 사용자 수 증가폭이 예상치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15.64%로 장 전체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카콜라는 1.71%,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21%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5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1.29%, 애플 주가는 1.44% 올랐다. 아마존은 1.94%, 넷플릭스 1.21%,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34%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주식은 혼조를 보였다. 엔비디아(Nvidia)는 1.17% 올랐다. 반면 AMD가 0.75%, 인텔(Intel)이 0.06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36%, 웨스턴 디지털은 (Western Digital) 0.44%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0.84%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31%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받는 캐터필러(Caterpillar)는 0.2%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0.12%, 씨티그룹은 0.25% 상승했다. 웰스파고도 0.1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실적을 발판으로 현재 수준의 투자 심리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카르딜러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대부분의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업 순익의 침체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고, 이는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택판매에 있어선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5% 증가한 연율 69만2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5% 감소 예상을 깬 것이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10에서 3으로 하락했다. 전문가 전망치 10을 밑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