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이란 석유수입 금지 면제조치 연장 불허 방침으로 하루 130만~140만배럴에 이르는 이란산 석유가 국제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등하며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내년 대통령 재선을 앞두고 유가상승에 민감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셰일석유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으로 석유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 다른 변수들이 있어 트럼프가 미 셰일석유를 지나치게 과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등이 증산에 나선다 해도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근월물이 배럴당 2.9% 상승한 74.04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74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역시 2.7% 뛴 65.70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기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란 석유 수출 전면제재에 따른 석유 부족분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다.

사우디 등이 증산에 나설지 아직 불분명하고, 증산에 나선다고 해도 유가를 떨어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S&P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의 석유공급 분석 부문 책임자인 김신은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석유시장은 연말까지 훨씬 더 빠듯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미국과 사우디 등이 증산에 나서게 되면 "석유시장은 공급 위기가 고조되며 생산여력을 거의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팩츠 글로벌에너지(Facts Global Energy)의 중동 전문가 이만 나세리 전무도 "시장 압력이 높아지게 됐다. 가격 상승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최대 하루 100만배럴을 더 생산하게 되면 석유시장의 다른 비상상황 또는 다른 위기에 대응할 생산여력은 거의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미국의 이란 석유수입 금지 면제조치 연장 불허 방침으로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를기록했다.   출처= The National

[미국]
■ 머스크 "내년 연말까지 로봇택시 100만대 선보여"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2020년 연말까지 로봇 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고 CNBC 등이 보도.

-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이나주 팰로앨토(Palo Alto)에서 열린 '자율주행 투자자 데이’(Autonomy Investor Day) 행사에서 "내년에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택시 100만대를 도로위에 선보일 것을 자신한다"고 말해.

- 머스크는 현재 시운전중인 테슬라 자율주행차로부터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 

-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이미 개발 중인 새로운 칩이 2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며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서 새 칩 제조를 위해 삼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

- 그는 또 이미 구매한 전기차에 장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용 '완전자동주행(FSD)' 스프트웨어 패키지를 5000달러(570만원) 정도에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여.

■ 디즈니 상속녀 "디즈니 CEO 급여 미쳤다"

- 디즈니의 상속녀이자 영화감독인 애비게일 디즈니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수 총액 6560만달러(750억원)에 대해 ‘미쳤다’(insane)고 비판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

- 자선활동가이기도 한 애비게일은 월트 디즈니의 형이자 디즈니 공동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의 손녀. 그동안 CEO들이 근로자 봉급에 비해 너무 많이 받는다고 비판해와.

- 급여 컨설팅 업체 에퀼라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거 CEO의 지난 회계연도에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받은 6560만달러는 디즈니 직원 연봉 중간값의 1424배.

- 월트 디즈니의 대변인은 "아이거 CEO의 보수는 90%가 성과급”이라며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아이거가 CEO로 취임한 2005년 주당 24달러에서 지금은 주당 132달러로 올랐다"고 해명.

- 아이거 CEO는 지난달 4일 자신의 잠재적인 연간 급여 최대치를 1350만달러로 삭감하는 계약에 동의한 바 있어.

■ 아마존, 1분기 워싱턴 정가에 44억원 살포 - IT업계 로비금액 1위

-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1분기 워싱턴 정가에 390만 달러(44억 원) 이상을 뿌리며 미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로비업체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

- 미 의회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에도 370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써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0여년 만에 구글(올해 1분기 340만 달러)을 밀어냈다고.

- 이 밖에 페이스북이 34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280만 달러, IBM이 200만 달러, 오라클이 13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조사.

-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새 의회에서 헬스케어, 무역 합의, 개인정보 보호 등에 중점을 둔 의제가 논의되는 데 맞춰 해당 분야의 로비가 분주해지고 있다고 보도.

- 로비 단체 중에서는 미국상공회의소가 165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나.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부과하는 수입 관세에 대해 의회가 견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다른 단체들과 함께 지지하기도.

■ “우버·리프트 기업공개로 탑승요금 인상 전망”

- 최근 뉴욕증시에 입성한 차량공유업계 2위 업체 리프트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차량공유업계 1위 우버가 이익 창출을 원하는 주주들의 압력으로 탑승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두 회사가 지난 수년간 벤처캐피털의 지원으로 택시 요금보다 획기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었지만, 이제 기업공개로 사정이 달라졌다고 평가.

- 우버에 투자한 리드엣지캐피털의 미첼 그린 창립자는 “이제 이 회사들은 이익을 창출하기를 원하는 주주들을 가지게 됐다. 여러 지렛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가격”이라고 지적.

- 우버는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30억 달러(3조 4000억원)에 달했고, 리프트 역시 지난해 9억 7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 두 업체가 요금을 20~25% 인하하는 출혈 경쟁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

- WSJ는 우버와 리프트가 보험료 등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주는 각종 요금 할인 제도를 없애고 평균 탑승 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

▲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중국]
■ 스타벅스 위협하는 中 루이싱커피, 나스닥 상장 추진

- 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瑞幸??·Luckin Coffee)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 루이싱커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며, 상장이 끝나면 나스닥에서 'LK'란 명칭으로 거래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루이싱은 IPO로 3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 루이싱은 지난 주 블랙록으로부터 1억 50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어.

- 루이싱은 2017년 6월 창립 이후 중국 28개 도시에서 2370개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 올 연말까지 중국 내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체인이 되겠다는 목표.

- 루이싱의 강점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앱을 통해 18분 만에 음료를 배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루이싱의 기업 가치를 29억 달러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