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스트는 광화문 성곡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로스팅을 하는 핸드드립 맛집이다. 로스터인 조윤정대표님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하셨는데 책을 출판한 저자이기도 하다. 커피업계의 여성CEO로 성공한 카페의 모델이 되는 이곳은 광화문지역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신기한 것은 주택가에 손님이 있을꺼라는 고민을 했지만 광화문(내수동)골목은 재단,언론사등의 중소형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점심시간 뿐아니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를 창업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실수가 바로 상권분석인데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 핫플레이스는 아니다. 물론 강남역 사거리, 명동같은 상권은 당연히 장사가 잘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자금이 없다면 나만의 상권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축구회관,성곡미술과 스페이스본과 경희궁의 아침등의 상권을 가지고 있는 커피스트는 고객층이 매우 다양하다.

포나사피언스들의 세상에서 커피스트는 네이버 플레이스 영역을 관리하지않는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직접 로스팅을 하고 핸드드립커피의 역사가 긴 이집의 소개글은 ‘최고의 비엔나커피를 만드는 곳’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한자리에서 10년이상 장사를 하다보면 특별히 SNS를 하지 않아도 매출은 유지된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SNS마케팅을 한다면 비즈니스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커피스트는 핸드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행복을 주는 곳인데 바로 서비스커피이다. 핸드드립커피를 주문하고 한잔을 비우고 추가요청을 하면 다른 핸드드립커피를 무료로 준다. 요즘은 브랜드커피로 리필을 해주지만 예전에는 다양한 핸드드립커피를 한잔값으로 먹을 수 있는 고마운 곳이였다.

서비스의 원칙, 주고 더주고 계속주고라는 말이 있듯이 고객만족을 넘어선 감동이 필요하다. 무료로 주는 커피는 고객만족이라면 리필을 계속해서 주는 것은 고객감동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고객은 한자리에서 커피를 두잔이상 마시기 어렵다. 하지만 종업원의 친절한 멘트‘원하시는 만큼 커피는 계속 한잔값으로 리필합니다’ 고객감동이 아니라 고객졸도의 멘트이다.

커피스트는 얼마전까지 십년도 넘게 여성 커피스트만이 근무하는 금남의 집이였다. 생각해보니 그곳의 상권이 축구협회를 비롯한 남성직장인이 많다보니 이또한 의도하지않았어도 좋은 선택이였다. 마지막으로 직접로스팅을 해서 원가를 줄이고 최상의 원두품질을 만드는 것 또한 성공의 요인이 된다. 커피스트의 성공요인을 분석하자면 나만의 상권, 타겟팅, 상품품질, 서비스등 매뉴얼화되지않았지만 성공습관이 체득된 성공카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