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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각, 한화 불참 하나금융 최종 인수 가능성 확대한화·롯데지주 아시아나 항공 인수 격돌 가능성도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입찰 참여사는 3곳으로 축소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나오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작년 롯데쇼핑의 부진으로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번 매각이 롯데카드의 자금조달 루트를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사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참여했다. 숏리스트에 들어갔던 한화그룹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불참했다.

앞서 업계는 하나금융과 한화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그러나 한화가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자회사 하나카드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자산규모 약 7조원, 시장점유율 8%로 전업계 카드사 중 하위권이다. 그러나 롯데카드와 합병이 이뤄지면 카드업계 2위로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경쟁하게 된다.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으로 인수될 경우 자금조달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인수된 후 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 인수 그룹과 핵심 계열사의 능력 △ 인수 주체의 자금조달방법 △ 롯데카드가 그룹사 내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전략적 위치 등이다.

롯데카드(AA 부정적)는 작년 초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부진한 실적으로 신용등급전망이 하향된 데 따라,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됐다. 더불어 당시 외부 매각 이슈 등 변동성이 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드사 등 여신금융회사의 경쟁력은 ‘조달 금리’에서 나온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여신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게 조달할수록 유리하다. 신용등급은 채무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채무 상환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조달 금리는 낮아진다. 카드사에 신용등급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모기업의 지원여력도 커 자금조달이 안정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이에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에 인수될 경우 자금조달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그룹이라는 메리트가 있어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높더라도 2노치(notch) 상승의 경우는 드물어 등급전망만 변동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원회의 심사 등 인수절차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수가다. 롯데지주에서 기대하는 롯데카드 인수가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하나금융이 1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본입찰에서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은 이날 열린 하나금융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지주 차원에서 1조원 정도 자금을 증자없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그룹과의 시너지, 고용보장 등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번 금융사 매각으로 자금력을 높여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이었지만 입찰에 불참한 한화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지주는 1~2주 동안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고 최종 매각 시점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가 마무리되는 7~8월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4.20  1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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