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아의 앤드류 A. 레이딘 대표이사(왼쪽)과 SK바이오팜 항암연구소장 맹철영 상무가 공동 연구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SK바이오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투자아(twoXAR)와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치료용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SK바이오팜은 18일 AI 신약개발 회사 투자아와 NSCLC 치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 종류 중 하나로 5년 생존율이 18% 미만이다. 이는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과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로 구분된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5% 정도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전세계에 약 200만명 추가로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투자아는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AI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계약에 따르면 투자아는 새로운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폐암 치료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앞서 구축한 ‘AI 약물설계 플랫폼’을 통해 최적화 작업, 약효와 안전성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SKBP AI 약물설계 플랫폼을 2018년에 구축 완료했다. 이는 ‘약물특성 예측’과 ‘약물설계’ 모델로 이뤄져 있다. SK바이오팜 고유 연구 데이터와 연구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학습, 예측을 뛰어 넘어 물질특허가 가능한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는 독보적인 시스템이다.

SK바이오팜 항암연구소장 맹철영 상무는 “AI에 기반한 기술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새롭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투자아와 SK바이오팜의 AI 기술과 연구 역량이 결합하면, 이전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자아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인 앤드류 A. 레이딘(Andrew A. Radin)은 “SK바이오팜이 AI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하려는 점에서 뜻이 맞아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사망률이 높은 암 종류 중 하나인 폐암은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독자적인 신약 개발 경험을 갖춘 SK바이오팜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며, 두 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신약을 발굴, 개발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그동안 축적된 R&D 역량을 토대로 신약개발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한 최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