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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현대오토에버' 이목 쏠리는 이유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실탄’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한진그룹과 금호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아직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지 못한 그룹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업 중 한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올해 안에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이 매입하는 방안이다. 최근 상장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실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회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 통합 기업이다. 20004년 4월 설립된 오토에버닷컴의 전신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 정보기술서비스에 주력하면서 2014년 현대C&I흡수합병을 계기로 몸집이 확장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28.96%를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9.47%로 2대주주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9.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2.21%), 현대엔지니어링(0.63%), 현대스틸산업(0.32%) 등을 포함하면 그룹 지분은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자가 90.32%를 소유하고 있다. 

   
▲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는 지분 28.96%를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9.47%로 2대주주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9.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2.21%), 현대엔지니어링(0.63%), 현대스틸산업(0.32%) 등을 포함하면 그룹 지분은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자가 90.32%를 소유하고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오토에버의 자산총계는 8290억원이다. 매출채권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자산의 73.5%다. 기타자산 396억원도 미리 받은 선급금이다. 자산의 대부분이 현금화가 가능하다.

부채비율도 84%로 양호하다. 대부분 매입채무로 부채가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자본총계 4515억원 중 이익잉여금도 4256억원이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5년 1조2980억원, 2016년 1조3360억원, 2017년 1조4734억원, 지난해 1조4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2억원, 804억원, 729억원, 702억원이다. 매출원가가 89.9%로 높고 2017년과 2018년 다소 실적이 주춤했지만 꾸준히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오고 있다.

   
▲ 현대오토에버 실적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오토에버의 성장은 현대차그룹의 지원사격 덕분이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2875억원, 현대건설 1028억원 등 주요 15개사와 기타를 합친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액 중 그룹 내 매출 비중은 각각 88.8%, 91.0%, 93.6%, 91.2%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계속됐다. 현대오토에버는 규제 대상인 총수 일가 지분이 20%에 미치지는 않지만 그 수준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상장과 함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대권을 가지려면 현대모비스의 지분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을 추진하려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등 주주들의 반대로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됐다.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AS, 모듈 등 주요 사업 분야를 현대글로비스로 넘긴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새롭게 나오는 지배구조 개편안도 지난번 안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 정 수석부회장으로 지분 승계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은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앞서 현금 실탄을 만드는 용도로 볼 수 있다”면서 “현대차 안팎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으로 정 부회장이 손에 쥐게 되는 돈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9.04.18  1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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