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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해욱 회장 시대 개막...석유화학•에너지 디벨로퍼 박차신성장동력 육성, 투자 개발형 사업 확대 및 선별수주 목표
   
▲ 칠레 산타로사(Santa Rosa)에서 상업 운전에 돌입한 대림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출처=대림산업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대림산업이 이해욱 회장 시대 개막과 함께 석유화학과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대림산업은 올해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화학과 에너지 분야를 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해욱 회장 취임 후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투자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선점할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작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사우디와 미국 사업은 대림산업의 석유화학부문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과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원료 수급 비용이 저렴하고,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과 북남미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위치적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공략이 어려웠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 발전(IPP)분야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설정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사업을 위해 지난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주에 속한 퀸즐랜드 851 ㎿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포천시에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이로써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획득했다. 현재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및 O&M까지 자체 수행하고 있다. 대림은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대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해외 SOC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프로젝트 수주에는 대림산업의 독자적인 현수교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수교 자립기술을 완성했다. 또한 파키스탄에서 102MW 굴푸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민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며 추후 발전소를 34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통해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런칭한 뒤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018년 ‘글래드 마포’를 차례로 개관했다. 글래드에는 대림그룹의 호텔 시공 및 운영 능력이 결집되어 있다.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벨류 체인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그룹은 현재 5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제주 우주항공호텔, 메이힐스 리조트 등 9개의 호텔 및 콘도, 총 3000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리테일 사업에도 진출했다. 리플레이스는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 한다’라는 뜻으로 개성 있고 감각적인 식당과 매장으로 채워진다. 광화문 D타워와 한남동에 2곳을 운영 중이며 2021년 입주를 앞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도 리플레이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9.04.15  16: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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