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진행된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오른쪽), 스위스 H2 Energy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왼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급증하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하는 H2E는 수소 생산·공급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설립되는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간 매년 단계적으로 전체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 하이드로 모빌리티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통해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전기 상용차로 유럽 각 국가별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등 다른 국가로의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전기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공급될 예정인 스위스의 경우 전체 중량 3.5t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 도로세를 부과하지만 수소전기나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 도로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롤프 후버 스위스 H2E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