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수주 후 건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수주했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 1600억원(10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해군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도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후 공동건조 진행하는 등 인도네시아와 신뢰 관계를 쌓아온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미터로 승조원이 40명이 탑승 가능하다. 또한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발 및 창정비 사업도 26척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수출입은행, 국방기술품질원 등 수 많은 정부관계기관과 대우조선해양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라며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 약 23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27.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