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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따이공의 귀환, 호텔신라 이익 규모·질 모두 호전16일까지 중장기물 중심 회사채 수요예측, 현금 유입·유출 Matching 맞춰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호텔신라가 오래간만에 영업이익률이 4%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배가량 상승했다. 따이공이 면세점의 큰 손으로 돌아와 수익의 양과 질 모두 좋아졌기 때문이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6일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70-1,2,3회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500억원 5년물 700억원 7년물 500억원 규모로 공모 방식으로 각각 분할 발행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금리밴드는 3년물은 (-)0.20%P~ 0.10%P, 5·7년물은 (-)0.20%P~ 0.15%P다.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A(안정적)으로 각각 부여했다. 조달 자금을 호텔신라 측은 전부 차환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동 및 제주 중문 관광단지에 호텔, 11개의 신라스테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90%, 영업이익의 94%는 면세사업에 이를 정도로 면세유통사업부문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면세유통 사업부문은 사드와 메르스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부터 줄곧 성장세다. 2014년 2조6000억원이던 면제유통 관련 매출액은 2018년 4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00억원가량 상승한 수치다.

게다가 이익의 질도 좋아졌다. 지난해 면세유통부분의 영업이익은 1961억원으로 전년 583억 대비 1378억원(3.36배) 증가했다. 호텔부문의 영업이익이 2017년 146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16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 호텔신라 영업수익성 추이. 나이스 신용평가

5년 사이 매출액 증가는 시점마다 주고객이 달랐다. 2015~2017년까지는 유커(중국 단체관광객)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7년 4월 사드 이슈 이후 시행된 중국의 ‘금한령’으로 유커는 급격히 줄었다. 호텔신라는 그 자리를 따이공(보따리상)으로 메꿨다.

주 고객이 따이공으로 바뀌자 호텔신라의 손익 구조는 변했다. 유커를 모집하기 위한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후발 면세 사업자가 2017년 4곳이 늘어나 서울시내 면세점이 13곳에 이르자 모객비용이 더욱 증가했기에 모객비용 감소의 효과가 컸다.

따이공은 주로 호텔신라 장충점, 호텔롯데 소공점, 신세계DF 명동점 등 강북 Big 3를 집중적으로 방문한다. 그 결과, 강북 면세점 Big 3와 Non-Big 3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송수범 한기평 연구원은 “따이공, 웨이상 등은 한국에서 구입한 면세품을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거래를 통해 판매한다”며 “인기가 높은 특정 브랜드를 대량으로 구매하는데, 한 면세점에서 특정 상품을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없어 한정된 시간 내 여러 사업장을 방문하여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이공은 통상 2박 3일 코스로 한국에 들어와 매일 3~4개의 시내면세점을 순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 면세사업자 영업실적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다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동화면세점 지분투자는 큰 손실을 기록 중이다. 동화면세점은 △2018년 105억원 △2017년 224억원 △2016년 117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대여금 반환 소송도 잡혀 있다. 2013년 5월 동화면세점 지분(거래 실질에 따라 해당 주식을 대여금으로 분류) 19.9%를 현금 600억원에 취득한 호텔신라는 관련 대여금을 상환받지 못해 소송을 건 상태다.

주관사 측은 “3년 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과 지분율 30.2%에 해당하는 양도인의 주식 54만주에 대한 질권 설정을 통해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면서도 “계약종료 후 대여금의 반환을 요청했지만 상환받지 못해 반환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송의 승패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장기물 중심 회사채 발행,  현금 유입·유출 Matching 맞춰

기업이 이율이 다소 높더라도 장기채를 끌어오는 이유는 수익시점과 상환시점을 맞추려는 의도다.

한 회계사는 “자본배분의 안정성 분석 키워드는 매칭(Matching)이다”며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으면 단기채로 빌리고, 수익 발생 시점이 장기인 경우에는 장기채를 빌려 서로 궁합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3년 서울호텔 대규모 리노베이션 투자, 동화면세점 대여금 제공 △2014년 제주면세점 증축과 물류창고 구축 투자 △2015년 창이공항과 HDC 신라면세점 지분투자 신라스테이 설립(150억원), 인천공항면세점 임차보증금 납부(544억원) 등 투자하던 시기 호텔신라의 순차입금은 2015년 말 5300억원에 이르렀다(순차입금/EBITDA 3.5).

이후 인천공항 사업자 선정 불발 등으로 투자는 감소세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 3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차입금 3600억원은 신라호텔이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으로 1.3년이면 갚을 수 있는 수준이다(2018년 말 순차입금/EBITDA 1.3).

투자와 차입의 매칭이 잘되는 호텔신라의 재무조달 구조를 비춰보면, 1500억원가량의 중장기물 중심 모집 계획을 통해 앞으로 투자계획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강서 나신평 연구원은 “향후 한옥호텔 등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6월 진행된 인천공항 1터미널 DF1과 5의 사업자로 신세계DF가 선정돼 회사의 관련 투자소요가 발생하지 않아 관련 부담이 감소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사업확장투자가 단기에 집중되는 경우 차입규모가 일시 변동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견조한 현금창출력에 기반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호텔신라 차입금 현황. 출처=한국기업평가

 

박기범 기자  |  partner@econovill.com  |  승인 2019.04.14  19: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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