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올해 11월 월트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세상에 나온다. 넷플릭스보다 대폭 낮은 가격인 월 6.99달러로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가 광고가 없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올해 말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디즈니플러스측는 11월 12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월트 디즈니측이 디즈티 플러스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케빈 메이어 디즈니 소비자부문장이 디즈니 플러스의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케빈 메이어 디즈니 소비자부서 장은 11일 투자자들에게 디즈니 플러스 앱과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들은 플랫폼에 추가된 추천 콘텐츠와 새로운 TV 시리즈, 영화 등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페이지 상단의 5개 허브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디즈니의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표기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들은 넷플릭스처럼 개별적인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부모가 어린이 시청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든 콘텐츠는 오프라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4K HDR급으로 시청할 수 있다.

케빈 메이어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스마트 TV, 웹 브라우저, 태블릿과 모바일 기기,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이미 로쿠, 소니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날 디즈니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마블이 어벤져스 캐릭터인 팔콘과 윈터 솔져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 등 몇 가지 새로운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디즈니는 또한 디즈니 플러스, ESPN+, 훌루 가입자들을 한데 묶는 상품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CEO는 “이제 모든 영화는 디즈니 플러스로만 스트리밍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더 낮은 가격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의 구독료 인상 계획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과의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의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아 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