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앱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매출기준 TOP 100에 새로 진입한 게임은 왕이되는자, 이터널 라이트, 피싱스트라이크, 배틀그라운드, 윈드러너Z, 뮤오리진2, 영원한7일의 도시, 카이저, 블레이드2 등 총 39종이었다. 같은 기간 신규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4551종으로 나타났다. 매출 순위에 새로 진입한 게임을 신규 게임으로 가정하면 출시 된 게임 중 매출액 순위 100위에 오른 게임은 전체의 0.85%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배틀로얄’의 상황. 메이저 게임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셈이다. 

올해 2분기도 신작 출시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번 전쟁의 승리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기대작 ‘트라하’의 출시를 이달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BTS 월드’ 등 미뤘던 기대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A3’, ‘KOF올스타’ 등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출시한 ‘프린세스 커넥트!’가 순항하고 있으며 유명 IP 게임 ‘테라 클래식’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스팀 플랫폼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 출시를 예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업체는 넥슨이다. 그만큼 여러 게임의 신작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부 게임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엔 RPG 장르인 ‘스피릿위시’, ‘린’이 모바일 주요 매출원 역할을 맡았다. 캐주얼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 ‘런닝맨 히어로즈’ 등은 많은 이용자 수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2분기에도 게임 출시를 멈추지 않는다. 우선 출시 일정을 예고했던 MMORPG ‘트라하’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사전예약자는 400만명이 넘었다. 특히 사전예약 시작 후 불과 10일 차에 200만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열풍이라 불릴만하다.

▲ 테라 클래식 BI 이미지. 출처=카카오게임즈

‘마기아: 카르마 사가’도 기대주다. 이 게임은 넥슨이 앞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마기아는 클래식 판다지 액션 RPG다. 판타지 동화풍의 캐릭터가 특징이며 횡스크롤 콘솔 감성의 콤보 전투가 돋보인다. 방대하고 독특한 스토리에 방점을 찍었다.

▲ 마기아 카르마 사가. 출처=넥슨

해외 유명 IP를 이용한 신작도 준비됐다. 일본 토호주식회사의 ‘고질라’ IP를 활용한 ‘고질라 디펜스 포스’가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100여종의 고질라와 괴수가 등장하는 방치형 기지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오는 5월 국내외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에게도 2분기는 격전지다. 자체·유명 IP 등을 이용한 게임 출시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세븐나이츠2’ 출시를 예고했다. 전작인 ‘세븐나이츠’의 성공으로 두 번째 시리즈까지 나오는 만큼 약점으로 거론되는 자체 IP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MMORPG ‘A3: 스틸얼라이브’도 자체 IP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를 차별점으로 도입했다. 30명의 이용자들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모드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서도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BTS 월드’도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게임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BTS 월드는 시네마틱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 그룹을 키우는 방식이다. 1만장 이상의 BTS의 독점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주 무기다. 방탄소년단은 BTS 월드를 위한 OST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 'BTS 월드' 이미지. 출처=넷마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국내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장르는 RPG이며,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되어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방식의 게임이다.

지난해 일본에 먼저 출시된 ‘킹오브파이터즈(KOF) 올스타’도 국내에 들어온다. 격투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킹오브파이터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KOF’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정식 넘버링 타이틀 기준 역대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최초의 게임으로, 원작의 캐릭터들을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해내 기대를 모은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스킬 기반 조작 방식을 채택해 격투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KOF 올스타는 지난 8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대작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무산된 기업 상장을 올해 재도전 하는 만큼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상반기 출발이 좋다. 최근 출시한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가 선전하고 있다.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4위까지 껑충 올라왔다.

▲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테라 IP를 활용한 ‘테라 클래식’ 출시를 예고했다. 테라 클래식은 중국 란투게임즈가 개발 중이며 원작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넓은 오픈필드와 시나리오를 연계한 다채로운 퀘스트 등이 특징이며, 솔로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모두를 고려한 전투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원작 PC 온라인 게임 테라는 전세계 2500만 이용자가 즐긴 유명 게임이다. 

▲ 세븐나이츠2 이미지. 출처=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핵 앤 슬래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오는 6월 국내에 선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해 스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은 탑10 게임에 선정됐으며 현재 총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핵앤슬래시 장르에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상황이다. 두 게임의 경쟁구도도 관심시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거 오락실 게임을 다시 불러온 ‘콘트라: 리턴즈’와 사전예약자 23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퍼즐 게임 ‘프렌즈타운’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