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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람, 혼자 아닌 함께... SK인천석화의 경영혁신창사 50주년 맞은 SK인천석화... 협력사와의 상생 통해 미래 준비한다
   
▲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사진=SK인천석유화학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창사 50주년을 맞은 SK인천석유화학이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 및 상생을 우선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 ‘협력사 작업중지권’ 도입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 18개 협력사에 대해 ‘작업중지권’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이 권한을 협력사 구성원에게 부여한 것은 SK인천석유화학이 업계 최초다.

작업중지권은 작업 환경이 위험하거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근로자의 임의 판단 아래 작업을 즉각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제도 도입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협력사 직원 입장에서는 임의로 작업 중지를 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실효성 없는 '탁상행정'으로 끝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은 입찰안내서 및 공사계약서 등에 ‘작업중지 권한’을 반영하는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기우였다. SK인천석유화학의 노력에 의해 작업중지권은 성공적으로 도입됐다. 시행 이후 협력사 구성원이 ‘작업중지권’을 발동한 횟수는 20여건에 달한다. 기후 조건에 따른 작업중지가 10여건이고 나머지 절반은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발동됐다.

   
▲ 작업중지권 발동 주요사례. 출처=SK인천석유화학

올해 1월 SK인천석유화학 전기열선 작업에 투입된 협력사 세이콘 직원 박종만 씨(55세)는 추락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그 즉시 ‘작업중지’를 요청했고, SK인천석유화학 관리자는 즉각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현장 전반을 점검한 다음 공사를 재개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작업중지권 발동으로 인한 작업손실로 회사가 입은 금전적 손실은 제도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회사와 협력사가 합심해 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회사의 안전환경 경영 수준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력사 무재해 포상제도 실시

협력사 무재해 포상제도도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일정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 구성원에게 포상금 및 선물을 지급하는 제도다. 통상 협력사 구성원은 개별 사업장 없이 계약에 따른 과업을 수행하므로 이같은 포상을 받기 어려웠다.

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은 협력사 안전 인시(人時)를 관리/기록하는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을 협력사 정비동 앞에 설치했다.

   
▲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 사진=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 무재해 포상 제도에 따른 포상금 및 선물은 무재해 달성 100일 단위로 계속 증가한다. 무재해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보상이 쌓이는 구조다.

실제로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무재해 60일 달성 기념으로 협력사 구성원 570여명에게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했다.

아직 무재해 1배수(100일)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협력사 구성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 국제산공에 근무하는 김진욱 소장(48세)은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 SK인천석유화학의 진심이 느껴져 마치 내 회사처럼 일을 하게 된다”면서 “나의 안전과 건강을 지킨 결과가 또 다른 선물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며, 동료들도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1+1 임금공유... 협력사에게 총 4억6000만원 전달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자발적으로 임금도 나누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공유’ 상생 협력모델을 도입했다. 1: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과 같은 금액을 회사가 더하는 이른바 ‘1+1 기부방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이 제도를 도입한 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임금 공유액은 총 4억6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총 2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16개 협력사 286명의 구성원들과 나눴다. 2018년에는 SK인천석유화학 전체 구성원의 98%(601명)가 동참해 총 5억2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 중 절반인 2억 6000만원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7월에도 기금 전달 예정이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지난 50년간 수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경인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해준 협력사 덕분”이라며 “앞으로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사 구성원이 함께 행복해지고 안전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  teo@econovill.com  |  승인 2019.04.11  15: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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