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기업공개를 앞둔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최강자 우버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은 공모액을 제시하자 리프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리프트는 지난달 29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버가 조만간 공모액 9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약 111조3000억원) 사이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기대보다는 적은 규모다. 지난 달 상장한 리프트의 주가가 저조한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리프트의 주가는 10% 이상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후발주자인 리프트의 가치가 다소 부풀려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 상장을 앞 둔 우버가 1000억달러로 목표액 낮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우버

우버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차량 호출 서비스로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버는 지난해 총 500억 달러의 예약수익을 올렸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45%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성장세 자체는 둔화됐다. 2018년 순이익은 114억 달러지만, 4분기 순이익은 3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우버가 그간 연간 25%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였지만, 4분기의 경우, 38% 증가한 3분기 실적에는 크게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우버와 달리 순수 차량호출서비스만을 제공한다는 노선을 탄 리프트는 올해 3월 29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을 앞두고 상당한 관심을 받은 리프트는 실제로 243억 달러 규모의 공모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주당 72달러에 상장한 리프트의 주가는 현재 주당 60.12달러다.

지금 리프트가 우려하는 것들 중 하나는 ‘공매도’세력이다. 스타트업이 상장할 때 여러 기대감으로 뛴 주가는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보통 하락세를 보인다. 이 차익을 노린 공매도 세력들이 유입되면 기업이 주가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리프트는 최근에 모건스탠리가 공매도를 부추겼다고 공개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우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서류를 공개적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4월 29일 주중에 투자설명회를 시작한 후 가격이 책정되고 나면 5월 초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줄줄이 이어질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