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표방하는 야놀자가 지난해 매출 1885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글로벌 진출에 맞춰 변경된 회계정책 기준으로는 매출 16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5%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0.9%p 개선하는데 그쳤다. 덩치는 커지고 있으나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단순 숙박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하는 야놀자 전체 로드맵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 야놀자의 매출이 확장일로다. 출처=야놀자

야놀자는 지난해 특급 호텔을 비롯해 고급 리조트, 풀빌라 펜션 등 프리미엄 숙소 예약과 지난해 여름 첫 선을 보인 레저∙액티비티 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야놀자는 2015년 이후 연 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영업손실이다. 국내 대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당장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는 어렵지만, 전년과 비교해 여전히 '마이너스'인 대목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영업손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채용을 비롯, 글로벌 사업 진출, 레저∙액티비티 사업 확대, 인공지능 등 R&D 고도화 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기업 인수, 고객 마케팅 혜택 강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야놀자의 확장일로 로드맵에 따른 당연한 손실이라는 쪽에 중론이 쏠리는 만큼, 당장의 위기는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투자한 젠룸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