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쏘카의 자회사 VCNC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가 프리미엄으로 확장, 4월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 서비스에 돌입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택시 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안이 발표된 후 ICT 업계와 택시업계의 분열과 반목이 극에 달한 가운데 타다의 승부수에 시선이 집중된다.

타다 프리미엄은 4월 서비스 런칭을 목표로 서울시와 협의하는 가운데 개인 및 법인 파트너들의 뜨거운 호응과 요청이 이어져 100대 대상 초기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인천이 포함되며 전체 커버리지가 넓어지는 중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범택시 모두 참여가 가능한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에게는 K7과 같은 합리적인 차종 운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사용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 할 수 있다.

▲ 박재욱 대표와 이재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바로배차 등이 적용되며 요금은 중형 일반택시 기준 약 30% 높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서울과 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더 많은 택시 회사, 기사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가 택시업계와 만나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에 나서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모빌리티 업계는 말 그대로 혼란속이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사회적 기구 참여 후 자사에 유리한 전리품만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풀러스 등 카풀 스타트업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도 면허 시세가 하락하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사이에서 사회적 기구 합의안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고, 법인 택시기사 월급제는 3월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현재 야당이 법인 택시기사 월급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웨이고가 출시되며 플랫폼 택시 서비스도 베일을 벗고 있으며 우버는 최근 우버택시의 국내 서비스 확대를 선언했다. 법원은 카풀을 시대의 흐름으로 규정하는 등, 모빌리티 내부에서 카풀과 차세대 택시 플랫폼 및 새로운 모빌리티 전략들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분위기다.

전체 모빌리티 시장이 카풀을 포함해 전체 플랫폼 방향성을 두고 연합과 분열, 새로운 가능성과 총반격을 반복하는 사이 타다의 프리미엄 사용자 경험이 업계의 축적된 불만과 분노를 터트릴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한국형 우버를 표방하는 차차 크리에이션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분열을 거듭하던 택시업계가 '비 카풀 플랫폼'인 VCNC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시 단일대오를 확립해 ICT 기업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에 일사분란한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