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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71)] “유진아! 카페 알바를 응원한다”- 딸에게 보내는 취업 편지 -
   

필자가 실제 두 딸을 무난히 취업시킨 일을 모티브로 해서 팩션(Faction : Fact + Fiction)으로 편지체(서간체)의 글을 올려봅니다. 다수의 취업 미생(未生)이 있는 1990년생에 제일 많은 이름이 ‘유진’이라고 합니다. 이 이름을 빌어 딸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딸 둘을 대학졸업과 동시에 무사히 취업을 성공시켰던 7년 전, 4년 전의 상황을 약간 각색하고 지금의 취준생에 도전 성공의 길을 말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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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밖에 나와 보니 이젠 봄기운이 완연하구나.

이 좋은 날 알바를 위해 카페로 일하러 나가는 너의 모습을 보았다. 경제적인 이유보다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너의 미래 직업에 대한 모티브를 잡아 보자는 취지로 방학 때마다 해보자고 한 것에 묵묵히 따라 주는 모습이 고맙구나.

너의 대학 합격으로 모두가 축하를 말할 때 4년후를 보며 김새는 얘기를 해서 미안했으나 분명히 취업차원에서 보면 분명히 위기감이 늘 있었단다. 전공이 예술계라 한국의 상황으로는 전공을 살리는 취업은 너무나 암담하였다. 그래서 약간 길을 달리하는 취업으로 일단 자리를 잡고, 이후에 예술경영분야에 관심 가져보자고 한 말에 잘 따라와 준 것도 고맙다.

대학입시 공부할 때 보면 유진이 너는 정말 ‘성실성’ 하나는 타고 났었다고 생각했다. 뭘 해도 묵묵히, 꾸준히 그리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예술계 전공으로 일반기업의 문을 두드리면 당연히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아빠의 걱정이었다.

그래서, 아빠가 ‘비서직’으로 권유했고 너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지. 학교 성적은 평균이상만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방학기간동안을 최대한 이용하며 스토리를 만들자고 출발을 했던 기억이구나. 한 가지 미안한 것은 흔하디 흔한 해외어학연수도 한 번 보내주지 못했구나. 다행히 스스로 틈나는 대로 공부하며 토익점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었다.

다양한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홀서빙으로 시작을 했으나 어느 순간에 카운터 자리를 사장께서 맡기는 바람에 그 많은 메뉴 내용을 짧은 시간에 거뜬히 외우는 모습에 아빠는 감동받았다.

그리고, 작은 무역회사 사무실에서 손길이 많이 가는 단순작업도 마다 하지 않고 해 나가고 대형 제약회사에서는 거래처 관련 문서를 입력하고 정리하는 일, 우리 구청에서 진행하는 노인정 봉사활동 등…

알바나 봉사활동 하나 마치고 나면 아빠가 어김없이 귀찮게 했구나. ‘느낀 소감과 나의 변화 추구하라’는 과제에도 꽤 까다로울 텐데 묵묵히 해내더구나. 덕분에 날이 갈수록 생각한 것을 정리하는 힘이 부쩍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삼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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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들은 쉬는 일요일에 카페 알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단다.

가급적 손님이 조금 뜸한 곳에서 뭔가를 찾아 할 수 있는 곳에서 해보라는 아빠의 권유에 따라 잘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대형 카페에서 일을 하면 손놀림도 숙달되고 알바비도 조금 클지는 모르지만 대개의 일이 매뉴얼대로 될테니 너의 생각이나 판단을 해볼 일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작은 가게라도 운영하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며 고객에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란다.

아빠가 가끔 가는 대형카페의 직원들은 손님이 조금만 다른 부탁을 하면 한 번 헤아려 보는 흉내도 내질 않고 어김없이 앵무새같은 답을 하더구나. 주문받고 결제하고 시간지나면 가져가라고 진동벨 울리고… 내가 잘 몰라서 뭔가 물어보면 영혼 없는 대답들만 돌아오더라.
오늘 카페는 주택가에 있는 데다 일요일이라 조금 한가해 보이더구나. 그래서, 우리 유진이를 지켜보며 아빠가 조언을 하는 것이다.

언젠가 알바를 나가며 아빠한테 한 말…

“일을 해 보니 ‘눈치’를 헤아릴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는 한 마디에 아빠가 ‘와우’라고 했지. 너무 정확한 표현이라 아빠도 너한테 배웠다는 느낌이 들어 ‘우리 유진이 제법이네’라고 했지.

그래서 눈을 들고 고객들 눈치를 헤아려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그러자면 적어도 근무시간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는 핸드폰에 눈길이 머무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했는 데 잘 하고 있더구나.

오늘 일하는 모습 중에 세 가지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하나는 약간 한가할 때 네가 하는 모습이 돋보이더구나. 주문대 주변과 주방을 정리하고 가끔씩은 빠져나와 홀의 테이블과 의자도 살피더구나. 가끔씩은 화장실도 돌아보고… 알바 입장에서 굳이 안 해도 될 일 같았지만 너는 스스럼없더구나. 

또 하나는 그 가게의 방침은 셀프형이 되어 커피가 나오면 진동벨로 찾아오게 되어 있었지만 마침 손님의 별로 없는 시간대에는 자리에 앉아 뭔가에 몰입하는 손님을 보고 직접 가져다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고맙다’라고 말하는 손님에게 밝은 표정으로 ‘맛있게 드세요’ 라고 돌아 나오는 모습에 내심 쾌재를 불렀단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햇빛이 드는 한 켠에 앉아 책을 보시는 중년의 손님에게 다가가는 너의 모습이었다. 책을 넘기며 무의식적으로 커피잔에 손이 가나 빈 잔을 확인하고 내려 놓는 것을 몇 번 반복하더구나. 마침 네가 찾아가서 “리필해 드릴까요?” 라고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자 책을 내려놓고 보는 손님의 표정이 너무 좋아 보였다. 정말 대견하구나.

그런데 한 가지는 조금 아쉽더구나.

한 쪽에 보니 젊은 가족들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나온 것 같더구나. 카페가 예쁘서 그런지 사진을 많이 찍는 데 대개가 ‘셀카’로 찍는구나. 너가 어떻게 할 지 지켜만 보았다. 가서 ‘제가 찍어 드릴께요’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모두가 밝은 표정이 나오게 “개구리 뒷~다리”, “병아리 닐~니리”라고 하면서 찍어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그리고 다음에 이 카페를 찾아오고 반드시 너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아빠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

아 참! 이번을 계기로 인터넷을 찾아 인물 사진 잘 찍는 방법도 연구해 보거라. 스마트폰이지만 일반 카메라 같이 조리개 노출과 스피드 기능도 포함해서… 그리고, 앞으로 주문대 앞에 ‘사진 예쁘게 찍어드립니다’라고 POP도 하나 만들면 좋겠다.

내가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딸래미한테 커피 가게 내어 줄거냐’라고 묻는 친구들이 많다. 후후! 참 우습지? 사람에 대한 정성,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런 행동으로 매출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얼마나 좋겠니?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는 기본이 되면 어떤 공부나 스펙보다 앞선다고 아빠는 굳게 생각한다. 그리고 아빠도 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여하튼 입사서류나 자기소개서 쓰는 데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 올리면 분명히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남은 학기 중에 마음에 드는 회사를 찾아 도전하길 바란다. 오늘 알바도 마칠 때면 뭔가 뿌듯한 기분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같이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유진이 알바현장에서 아빠가…..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04.08  18: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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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알바, #청년취업, #알바는 대세, #해외취업, #면접, #입사지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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