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의 만화 축제 '애니메엑스포 2017'에 참가한 레진코믹스. 출처=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엔터)의 유료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가 미국 시장 진출 3년만에 연 매출 ‘10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이하 레진엔터)는 4일 발표된 2018년 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한 해 전체 매출 469억원 중 한국 웹툰 수출로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 한국 웹툰 수출로 해외결제액 100억원을 돌파한 후, 1년 만에 미국 단독 매출만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레진코믹스는 2016년 1월 진출한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63억원) 대비 65% 성장하며 전체 해외실적을 견인했다. 또 2015년 하반기 진출한 일본시장에서도 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29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은 149억원, 이는 레진코믹스가 직접진출한 미국·일본시장과 간접진출한 중국시장 등의 실적을 합한 것으로 전년 (98억원) 대비 52% 성장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국내외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레진코믹스는 현재 800여편의 웹툰을 포함 8000여편의 만화를 제공 중이며 이중 미국시장에서는 한국웹툰 214편을 포함 219편의 웹툰을 영어로,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80편과 일본만화 492편 등672편의 작품을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2018년 12월 기준).

레진코믹스는 ‘다양한 장르의 좋은 작품 발굴, 번역·편집·식자 등 외국어 콘텐츠제작 고도화, 해외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발판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레진코믹스는 드라마나 액션장르 뿐 아니라 BL·판타지·SF 등 다양한 장르의 좋은 콘텐츠를 한국과 미국문화 마니아들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영어 콘텐츠로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해외독자들의 일상채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북미 최대 만화축제인 '애니메 엑스포' 등에 참가해 현지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열심히 만들었다. 오프라인 만화행사는 현지팬들을 통해 또다시 온라인으로 전파되는 선순환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강경훈 레진엔터테인먼트 COO는 “미국 단독매출 100억 돌파 등 한국 웹툰의 역량을 세계시장에서 만들어 가고 있는 레진코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도 외부 회계감사와 정기주총을 마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18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