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1%(0.10달러) 내린 온스당 129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3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상승세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1%(0.10달러) 내린 온스당 129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이 이끌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두 국가는 이번 주 회의에서 더 많은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해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로버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28% 내린 97.02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날 금값은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의 원인이 여전히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금값을 분석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천천히 움직이는 금속 시장보다 더 빠르게 변동하는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기지 않고 있어 금 가격이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 국채 금리가 낮아지는 것 등은 경제 둔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결국 금값에 긍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1300달러 선이 유지되면 금값은 긍정적일테지만, 1280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면 126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5% 오른 온스당 21.70달러,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3% 상승한 파운드당 2.9485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2.4% 오른 온스당 874.2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 하락한 온스당 1378.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