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택시 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안이 도출된 가운데 타고솔루션즈를 중심으로 플랫폼 택시 1호가 가동되는 등 나름의 성과가 나오고 있으나 업계의 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택시업계는 기사와 회사, 개인과 법인으로 쪼개져 충돌하고 있으며 ICT 업계도 카카오와 스타트업의 반목이 심해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합의안의 조건인 출퇴근 시간 카풀 운행을 두고 스타트업들의 초강수도 계속되고 있다.

카풀 스타트업 어디고는 1일 뉴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플랫폼 ‘혼족의제왕과 함께 ‘여성 혼족 (여성 혼자 사는 가구, 혼자 움직이는 여성) 안심귀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의안 내용에 담긴 카풀의 제한적 운행을 거부하는 한편, 특화 서비스를 통해 독자행보를 걷겠다는 의지가 새삼 드러났다.

▲ 어디고의 캠페인 메시지가 보인다. 출처=어디고

이번 캠페인은 여성들이 늦은 밤 혼자 귀가를 할 때에도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여성 혼족 안전 귀가 캠페인’에 맞춰 크라우드 펀딩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안전귀가’ 굿즈 구입을 함으로써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디고의 캠페인은 플랫폼 택시 등으로 촉발된 카풀과 특화택시 서비스의 신경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풀러스의 풀러스 제로 등 카풀 스타트업의 외연 확장이 빨라지는 가운데, 타고솔루션즈와의 경쟁도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어디고의 경우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레이디와 비교하면 택시와 카풀이라는 점은 달라도, 여성 전용 서비스라는 점은 동일하다. 결국 누가 더 강력한 특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