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치료용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자발적으로 출고 정지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진이 분석을 하고 있다. 출처=코오롱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성분 중 하나인 형질전환세포(TC)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확인한 것과 관련, 해당 의약품을 내달 1일부터 출고 정지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31일 TC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확인,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의 일관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검증받기 위해 인보사케이주의 출고를 자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보사케이주는 사람의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HC)와 TGF-β1 유전자를 도입한 TC를 3:1의 비율로 섞어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유전자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과 품목허가를 거쳐 판매 중에 있는 주사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케이주 성분 중 하나인 TC의 특성을 분석했던 2004년의 결과를 근거로 이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세포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지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TC가 293유래세포로 최종 확인됐다는 사실을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인보사케이주의 TC인 293세포가 임상시료부터 상업제품까지 일관되게 사용됐으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의 일관성을 재확인해 검증받을 계획이다.

인보사케이주의 TC는 TGF-β1 단백질이 관절강 내로 잘 분비되도록 하는 전달체 역할을 수행한 후, 자연스럽게 사멸해 없어지는 세포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임상개발 초기에 제기되었던 종양원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에 따라 방사선 조사까지 실시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케이주 출고 중지와 관련해 내달 1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오전 10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일로 환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인보사케이주의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 받는대로, 조속한 출고 재개를 통해 환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케이주의 TC의 유전학적 특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임상 단계부터 동일한 세포를 사용하고 있음을 식약처로부터 재확인 받고 출고재개를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