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델 EMC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정식 개소하는 '델 EMC SDN·SDDC 데모센터‘를 소개하고 오픈 네트워킹 전략을 공개했다.

델 EMC는 이날 글로벌 SDN 전문기업 ’빅스위치네트웍스‘와의 OEM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네트워킹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델 EMC는 데이터 센터의 서버 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모바일 컴퓨팅으로 진화해왔지만, 네트워크부분은 20여년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모센터 개소와 빅스위치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오픈 네트워킹 기반의 최신 데이터센터 확산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 샹카르 수브라마니안 델 EMC 아태지역 네트워킹 사업부 총괄 매니저가 델 EMC의 오픈네트워킹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 리뷰 정다희 기자

델 EMC는 OS10·빅스위치·NSX의 3가지 축으로 구성된 전략을 강조하며, 기존의 포트폴리오에서 발전해 다양한 고객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더욱 명료해진 네트워킹 비전을 제시했다. 3가지 핵심 전략은 델 EMC의 네트워킹 OS솔루션인 ‘OS10’이 제공하는 스마트 패브릭 서비스와 '빅스위치'가 제공하는 BCF 컨트롤러 솔루션, 마지막으로 VM웨어가 제공하는 오버레이 'NSX'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으로 요약된다. 3가지 솔루션을 축으로 언더레이와 오버레이 계층을 모두 보장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 기업이나 서비스가 네트워킹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델 EMC SDN·SDDC 데모센터는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과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도입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위한 원스톱 센터로, 4월부터 테스트와 POC(개념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데모센터는 델 EMC의 파트너사이제 네트워크 분야 전문 기업인 ‘셀파인네트웍스’의 가산동 사옥에 마련되며 델 EMC와 셀파인네트웍스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센터에는 ‘S6010-ON’과 ‘S4048-ON’ 스위치를 비롯한 각종 네트워킹 장비와 델 EMC의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솔루션인 ‘V엑스레일’등이 설치되어 있다. VM웨어 NSX 등의 솔루션을 활용한 테스트와 POC를 진행할 수 있다.

 

델 EMC는 주요 대형 IT 기업 중 유일하게 오픈 네트워킹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인프라 요건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구축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리오 베키오 빅스위치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SDN과 SDDC는 보다 효율적으로 기업의 인프라를 운영하고, 비즈니스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agile) 대응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며 “빅스위치와 델 EMC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의 최신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모센터 공개와 함께 델 EMC는 빅스위치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빅스위치 제품군에 대한 OEM 비즈니스도 올해 2분기부터 시작한다. OEM은 빅스위치의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SDN 분야의 유력 플레이어인 빅스위치는 최신 SDN 솔루션을 비롯해 오픈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합하는 오픈 SDN 패브릭 솔루션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상카르 수브라마니안 델 EMC 아태지역 네트워킹 사업부 총괄 GM은 “델 EMC는 특정 벤더나 OS에 종속되지 않은 유연한 오픈 네트워킹 전략으로 기업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델 EMC의 데모센터 오픈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 중견기업에게 SDN과 SDDC를 도입할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델 EMC SDN·SDDC 데모센터는 4월 정식 개소하며 빅스위치네트웍스 OEM 출시와 관련된 자세한 일정은 오는 6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델은 2015년에 ‘EMC’ 인수계획 발표 후 그 다음 해 합병을 끝냈다. 이때 EMC의 자회사였던 SDN 업체 VM웨어 등이 함께 인수됐고, 델 테크놀로지스가 모회사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