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이가 12년 만에 최소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경기 침체(recession)의 전조로 여겨져 향후 추세가 주목된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1일, 3개월 만기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각각 2.49%, 2.54%를 기록해 장단기 국채 간 금리 차가 0.05%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CNBC는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가 0.1%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목격된 장단기 금리차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통상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기 때문에 단기채보다 제시되는 수익률(금리)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때는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고 심하면 역전 현상도 일어난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 차 축소나 금리 역전이 불황의 전조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추세다. 지난해 2분기 4.2%, 3분기 3.4%, 4분기 2.6%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유럽·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미국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20일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모기지론(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금융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와 15년 만기 모기지론의 이자율은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까지 30년물과 15년물 모기지론의 일주일 평균 금리는 각각 4.28%, 3.71%를 나타냈다.

반면, 장단기 간 금리 차 축소가 반드시 침체의 징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 美 고위관리 “미중 무역협상 조기 타결 어렵다”

-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고위 관리가 “미중 무역협상 조기 타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

-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은 일괄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단계적 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29일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어서 류허 중국 부총리도 4월 초 워싱턴 답방 예정.

- 양국은 4월 말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만나 협상안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달성될 지는 미지수.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당분간 관세를 철폐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데 이어, 21일에도 중국이 요구하는 것보다 (미국으로부터) 수입량을 더 늘리라고 대표단에 촉구하기도.

[유럽]
■ 英 메이 총리 "의회 또 합의안 거부시 노딜 브렉시트 선택"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합의안에 따라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 메이 총리는 그러나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브렉시트를 오랜 기간 연기하는 것보다는 합의안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여.

-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5월 22일까지 연기한다는 EU의 제안을 수락.

- 그러나 의회가 또 다시 합의안을 거부하면 브렉시트 연기는 4월 12일까지로 끝나고 영국은 그때까지 새로운 제안을 내놓든지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해야 해.

-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할 경우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연기는 없음을 재확인한 것.

[아시아]
■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보잉 737 맥스 49대 주문 취소

-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항공(Garuda Indonesia)이 최근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49대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가루다항공 대변인은 "보잉에 주문 취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현재 보잉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 가루다항공은 지난 2014년 보잉사에 49억 달러 상당의 항공기 50대를 주문했으며, 지금까지 인도받은 737 맥스8 기종은 1대.

- 가루다 대변인은 이미 인도받은 1대의 항공기를 반납하는 문제도 보잉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

- 가루다는 지금까지 보잉에 2600만 달러(294억원)를 지급했으며, 주문한 737 맥스 항공기를 보잉사의 다른 기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중국]
■ 中, 소비부양 위해 노동절 연휴 나흘로 늘린다

- 경기침체 국면을 맞은 중국이 올해 하루 쉴 예정이던 노동절 휴일을 나흘로 늘리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

- 중국 국무원은 22일, ‘2019년 노동절 휴일 안배 조정 통지’를 내고 5월 1일 수요일부터 4일 토요일까지 나흘 간을 연휴로 선포. 대신 노동절 전후 일요일인 4월 28일과 5월 5일에는 일을 하는 것으로 조율.

- 이번 결정은 지난 15일 폐막한 양회에서 일부 전국인민대표들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 계절적인 특수성을 감안해 휴일 일수 조정을 건의했기 때문이라고.

- 신화통신은 “노동절은 봄과 여름의 중간으로 기후가 적절해 여행을 가기 좋은 시점”이라며 “이 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휴일을 늘리게 됐다”고 전해.

- 중국 정부는 이번 노동절 휴일을 늘려 경기 부양을 노리고 있어.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은 자사 임직원 3700여명을 5월말까지 두 달에 걸쳐 한국으로 포상 관광을 보내기로 결정한 바 있어.

[일본]
■ 日장기금리, 마이너스 0.075%로 2년 4개월래 최저

- 일본 장기채권 금리가 22일 마이너스 0.075%까지 내려가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보도.

- 이날 오후 채권시장에서 신규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 때 전거래일인 20일 종가치보다 0.035% 포인트 떨어지면서 2016년 11월 상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 미 연준이 지난 20일 연내 금리인상을 보류하고 금융긴축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저하 압박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신문은 분석. 

- 시장 관계자는 "연준 발표를 계기로 미국 경제의 선행에 신중한 관측이 나옴에 따라 미국의 장기금리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도 장기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지적.

-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일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해 가격이 상승(이율 하락). 일본 증권 전략가는 "이번 채권 매수를 선물(先物)이 주도”했다며 그 영향으로 1년채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들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 주문을 냈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