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전망이 엇갈리며 혼조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26.72포인트) 하락한 2만5887.3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1%(0.37포인트) 내린 2832.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2%(9.47포인트) 상승한 7723.95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을 보인 재량소비자(0.50%), 헬스(0.78%), 기술(0.20%) 등 세 개의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0.12%, 에너지 –0.29%, 금융 –0.76%, 산업 –0.41%, 소재 –0.15%, 부동산 –0.29%, 커뮤니케이션서비스에서 –0.03%, 유틸리티에서 –1.18%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인 ‘FAANG’ 역시 혼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0.69% 오른데 반해 애플은 –0.79% 하락했다. 아마존은 1.13% 상승, 넷플릭스는 이와 반대로 –1.28% 하락,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인 1.23% 상승했다.

반등을 기다려 온 보잉 주가는 0.31% 상승했지만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인명 사고를 낸 보잉 737맥스 기종의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뒤따랐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1.17% 상승, 인텔은 1.13%,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인 캐터필러는 0.04%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 –0.26%,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는 0.36% 내렸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향방에 주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양국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 측 요구에 반발해 일부 제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국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철회될 것이란 확신이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는 장초 상승분을 도로 내주고 하락 전환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4월 말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3월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서, 앞서 증시가 이를 선반영해 오른데 따라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3월 FOMC의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은 금리 동결과 연준의 자산조정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 우려가 재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랜디 프레드릭 찰스 슈왑 트레이딩 부대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일했다”면서 “시장은 그동안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응했지만, 지금은 이번 랠리에 뛰어들기 보다는 조심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