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19일 한진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부산에 있는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한진중공업에 대한 출자전환이 확정되면서 최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이 회장의 영도조선소 방문은 한진중공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기 위해 회사 현황을 살피려는 행보다.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의 원인이 된‘수빅조선소’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진중공업은 해외와 국내로 이원화 된 생산시스템을 국내 영도조선소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인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로 인해 한진중공업은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현지은행들과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하며 보증채무를 해소했다.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동참했고, 국내·외 채권단 12곳 68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확정됐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국내·외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지분 83%를 보유하게 되며 한국산업은행이 기존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대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신속한 출자전환 결정과 경영정상화 지원이 이루어진 데는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며 “한국 조선산업의 허리로 불리는 국내 대표 중형조선소로서 독자생존이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