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악트로스는 장거리에 특화된 상용차다. 성능이나 거주성 등이 장거리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연료 절감을 넘어 운송 효율을 추구하는 탁월한 내구성과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까지 지니고 있다. 이러다 보니 ‘트럭계 S클래스’라고도 불린다.

악트로스는 주로 25t 이상급의 대형 덤프 트럭, 혹은 34t급의 견인력을 가진 트랙터(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럭)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대형 트럭이다 보니 거대한 캐빈은 높이가 4m에 달한다. 준중형 세단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크기와 맞먹는 높이다. 전면부 그릴의 사람 머리보다 큰 삼각별 벤츠 엠블럼은 위압감이 들 정도다. 최상위 모델인 악트로스 6×2 2663LS 기가스페이스 캡 트림 기준으로 차체 크기는 길이 6880㎜, 너비 2495㎜, 높이 3995㎜, 축간거리 3550㎜다. 공차중량은 9805㎏이다.

악트로스는 내부 휴게공간이 거실과 같은 생활형 콘셉트가 적용돼 있다. 보조석 글로브 박스에는 접이식 조수 테이블이 있는데, 음식을 먹거나 노트북을 이용한 서류작업이 편리하다. 특히 바닥이 평평해 내부 이동이 쉽다.

보조석 발 밑 좌측에는 커피머신과 TV, 컴퓨터 등과 같은 12V 전기장치 콘센트가 있다. 미디어 패키지를 더하면 내부 후방에는 발을 쭉 뻗을 수 있는 안락의자를 장착할 수 있다. 요추 부분과 좌·우측에 시트가 달려 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윈드실드 위쪽 수납장은 최대 332ℓ 보관이 가능하다. 침대 아래는 558ℓ의 수납공간이 있다. 최대 36ℓ의 대용량 냉장고도 있다. 휴식공간에는 7구역 콜드폼으로 구성된 길이 2200㎜, 너비 750㎜의 침대가 있다.

주행 능력도 일품이다. 악트로스는 특별한 주행모드가 있다. 바로 MPS 3자동 변속기 프로그램이다. 주행 모드 ‘Economy’는 이름 그대로 경제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주행 모드 ‘Power’는 현장에서 강한 힘을 요구할 시 쓰인다. 두 모드는 MPS가 최적의 주행 조건을 판단해 출력을 조절한다. 에코롤 모드는 내리막길에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해주고, 락킹 모드는 움푹한 노면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악트로스는 428마력에서 625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을 지원하는 다양한 고성능, 친환경 유로 6 엔진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엔진은 벤츠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고압분사 시스템인 엑스펄스(X-PULSE) 2세대, 비대칭 터보차저와 배기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엔진은 1세대와 비교해 20㎏ 경량화됐지만, 1세대보다 30마력 높은 출력이다. 2663LS 트림 기준 엔진은 OM473LA I-6다. 625마력의 최대 출력을 낸다. 최대토크 305.9㎏·m로 총배기량은 1만5569㏄, 연료탱크는 580ℓ다.

강력한 힘은 첨단 보조 제동시스템 HPB(고성능 엔진 브레이크)와 냉각수를 유체로 활용한 마찰력으로 제동력을 키우는 워터 리타더가 억제하고 있다. HPB는 최대 약 877마력의 추가 보조 동력을 제공한다.

첨단사양도 빼놓지 않았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4)와 차선이탈방지 어시스트, 운전자 주의 어시스트 기능, 후진 시 사각지대를 크게 줄여주는 광각 조절 미러 등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드라이빙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돼 GPS와 3D맵 데이터가 융합해 지형에 따라 반경 2㎞ 이내 구간 주행 시 최적의 속도와 출력을 조절해준다.

악트로스 6×2 라인업은 운송 용도에 따라 2663LS 기가스페이스, 2653LS 빅스페이스, 2653LS 스트림스페이스, 2646LS 스트림스페이스, 2646LS 클래식스페이스, 2643LS 스트림스페이스, 총 6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판매 가격은 2억3750만~2억7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