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4월까지 감산 이어지리란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발언으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1%(0.08달러) 상승한 배럴당 5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0.16달러) 오른 6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감소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사우디의 한 관료는 오는 4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이 일일 700만배럴 이하로 줄고, 산유량 역시 하루 1000만배럴 밑선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 주말 오는 6월에 있을 주요 산유국 회의 이전에 감산 정책을 변경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당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일일 120만배럴 감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시에이츠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봄과 여름 추가로 생산과 수출을 줄일 것이란 발언은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강세 모멘텀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감산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올리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와 원유 재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9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