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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코발트 가격 하락 안정세...배터리 제조사 수익늘까?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져...신소재 개발도 가격 안정화에 도움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제작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제작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효과를 얻어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이 최근 수년래 있었던 가격급등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말했다. 여기에 더해 양극재 소재 다변화도 배터리 완제품의 안정적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3년간 리튬 가격 추이. 출처=트레이딩 이코노믹스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세 뚜렷...올해도 안정세 지속 전망

리튬과 코발트 가격 하락 안정세는 올해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3월 11일 기준 리튬 가격지수는 111.31포인트로 155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던 작년 초 보다는 30%가량 하락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보면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올해 들어서도 리튬 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탄산리튬만 떼어내서 살펴보면 가격 안정세는 더 뚜렷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67.3위안으로 2017년 11월 최고점을 기록했던 155위안보다 56.6% 하락했다. 탄산리튬의 가격 안정세는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발트 가격 역시 3월 12일 기준 톤(t)당 3만 3000달러로 9만 3937.5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3월 말보다 65%가량 급락했다. 코발트 가격 역시 작년부터 이어진 하락 안정화 추세가 뚜렷하다.

   
▲ 최근 3년간 탄산리튬과 코발트 가격 추이. 출처=한국광물자원공사

전문가들은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7년과 2018년에 발생한 가격 급등 현상은 2차전지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의 공급 부족 현상에 더해 심리적인 요인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라면서 “리튬과 코발트를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들이 올해와 내년에 공급을 더 늘리는 등 시장에서는 물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도감으로 인해 가격이 소폭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 리튬과 코발트 개발을 보면 과거 공급자 주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거나 완성차를 만드는 수요자 주도 시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서 “현재 대체재 개발도 이뤄지고 있고, 호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주요 원재료 공급에 나서고 있어 가격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LG화학이 제조한 양극재. 출처=LG화학

배터리 제조사들 원가 절감 가능하나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 하락 안정세는 분명 배터리 제조사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어느 산업에서든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반길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제조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원가 하락이 긍정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여러 조건에 따라 곧바로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일단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3세대 전기차가 나오기 전까지 원재료 가격 변화를 판매가격에 연동이 되지 않게 해놨다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리튬·코발트와 같은 2차전지 핵심 원료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하락세가 배터리 완제품 가격에도 바로 반영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이와 상관없이 일정 가격으로 납품을 하기로 계약한 것인지를 봐야 한다”면서 “다양한 계약 조건에 따라 미세하게 배터리 제조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출처=삼성SDI

양극재 신소개 개발로 코발트 가격 영향 최소화

양극재 신소재 개발로 인해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인한 최종 가격 변화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양극재에 니켈 함량을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낮추게 되면 가격 변동이 심했던 코발트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이 니켈 양극재로 평가받는 NCM622다. NCM622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6대 2대 2인 것으로 니켈 비중이 큰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최근 양산이 시작된 NCM811도 니켈 비중이 80%인 양극재로 코발트 사용량을 줄인 양극재다. 니켈 함량이 높아진 양극재는 코발트 비중을 기존 양극재보다 줄일 수 있기에 코발트 가격 변동으로 인한 가격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영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 원가 부담이 덜어지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원료가격의 영향이 전체 제품 가격에 미치는 비중이 현재는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라서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이 원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9.03.12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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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배터리, #양극재, #리튬, #코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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