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BC카드가 현대·기아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와 일부 지방은행 카드사까지 현재처럼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카드사는 삼성·신한·롯데카드다.

▲ 출처=BC카드

BC카드는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가맹점 수수료 인상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가 합의한 가맹점 수수료율은 현대차가 기존에 제시한 0.05%포인트 인상안으로, 1.89% 수준이다.

BC카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차 조정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카드, 지방은행 등 BC 회원사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현대·기아차 구매 시 결제가 가능하다.

앞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는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계약해지 통보 일을 앞둔 지난 10일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

다만 업계 1,2위 신한·삼성카드와 롯데카드까지 3개사와의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한·삼성·롯데카드와 현대차의 계약은 11일부로 해지된 상태다. 12일까지 기아차와도 협상하지 못한다면 기아차와의 계약도 해지된다.

아직 협상을 하지 않은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대형가맹점들과의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