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오는 29일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10일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양측이 급격한 관계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2020년까지 이행기를 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달 영국은 오는 12일 예정된 브렉시트 2차 승인투표가 부결될 경우 ‘노딜 브렉시트’ 또는 브렉시트 연기가 선택지로 남게 된다. 여기에 노동당이 2차 국민투표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파운드화는 이달 들어서면서 한 주간 1.3%나 하락했다.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 전망을 짓누르는 주요 원인이다. 영국의 총 수출과 수입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각각 44$, 53%에 달하기 때문이다. 즉 3월 29일 영국이 EU에서 자동탈퇴할 경우 겪게된 혼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다만 양측이 2020년까지 이행기를 두기로 합의한 만큼 브렉시트는 2년간 이행기를 거쳐 ‘경제적 문제 합의하 탈퇴(Clean Break)’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국이 2020년까지 EU예산에 참여하기로 돼있으며 양측은 상호 이득이 되는 교역조건에 있어서는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의 관계는 캐나다와 EU가 체결한 CETA(Comprehensive Economic and Trade Agreement)에 서비스분야 개방을 강화한 형태가 될 것이란 반응이다.

CETA는 EU가 비회원국과 체결한 가장 포괄적인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이지만 금융 서비스의 패스포팅 권한은 부재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금융서비스에 대해 EU 회원국과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도록 조치를 취한 만큼 서비스분야 개방은 캐나다에 비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