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전경. 출처=대웅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이 2018년 자체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대웅제약은 6일 2018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1조314억원을 기록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 대웅제약 연결 기준 2018년 실적(위)와 별도 기준 실적(단위 억원). 출처=전자정보공시시스템(DART)

대웅제약의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9603억원 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0억원에 비해 –36.9%인 246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354억원에서 적자전환한 –53억원이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8668억원 대비 8.9% 증가한 94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6억원에 비해 31.1% 감소(-31.1%)한 308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367억원 대비 –96%인 15억원이다.

▲ 대웅제약 별도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단위 억원). 출처=전자정보공시시스템(DART)

대웅제약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 증가는 병원처방약(ETC)와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TC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OTC부문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증가한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하락 요인은 오송과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와 연구개발(R&D) 비용,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현금흐름지표인 EBITDA는 2018년 별도 기준 724억원(YoY -5.3%)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것으로, 현금흐름지표를 의미한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에 대해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R&D 비용은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확대됐다”면서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올 봄부터 판매 돌입 예정이다.

나보타는 또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 결과가 예정돼 있어 전세계 2조원 규모‧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시장 진입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전망된다.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는 APA 차세대 항궤양제, PRS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겟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오는 3월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