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일동제약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일동후디스가 설립 23년 만에 일동홀딩스로부터 계열에서 분리된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주력 사업인 분유 판매 확대와 함께 신규 사업 강화에 나서며 종합식품회사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와 주식 맞교환을 실시했다.

이 회장과 일동후디스는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113만3522주를 일동홀딩스에 주식, 상표권 등을 넘기는 대가로 일동홀딩스에 매각했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이 회장은 지분율이 기존 21.48%에서 51.39%로 늘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동홀딩스는 2017년 말 기준 일동후디스 지분율 29.91%(35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일동후디스는 1970년 설립된 남양산업을 일동제약이 1996년 인수하고 이듬해인 1997년 일동후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인수 23년 만에 분사를 하는 셈이다.

분사 이후에도 일동후디스 사명 변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후디스에 대한 상표권 대부분은 일동제약이 소유했지만 주식 맞교환과 함께 상표권에 대한 매입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 주주총회 이후 최종 분사가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쇄신과 함께 내부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유아용 식품 시장으로 눈을 돌려 이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시장에서 약 90%의 독보적인 점유율로 16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후디스 산양유아식’을 필두로 국내 최초의 자연방목 청정분유 ‘트루맘’, 시그니처 커피 ‘노블’, 세계 최초의 카카오닙스 액상차 ‘카카오닙스차’, 그리스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그릭요거트‘'후디스 그릭’ 등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영유아 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분유 트루맘 리뉴얼 작업과 함께 유아용 식품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