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11조2000억원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하며 이익이 증가한 반면 비용이 감소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8.2% 증가한데다 대손비용도 39.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24.3% 감소했으며, 법인세 비용은 49.8%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 37조3000억원 대비 8.2% 늘어났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함께 개선된 데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6%로 전년 1.63% 대비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의 경우는 5조5000억원으로 전년 7조3000억원 대비 24.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9의 시행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지난해 환율이 상승해 외환·파생관련이익도 떨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7조2000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 자료=금융감독원

영업외손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8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년에 인식한 투자지분 관련 손상차손 효과가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금융감독원

아울러 법인세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3조1000억원 대비 6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법인세율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이밖에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ROA 0.48%, ROE 6.03% 대비 각각 0.08%포인트, 1.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대비 이자이익은 3조원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2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