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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낸 국내 은행, 외국인들 '매도세' 왜?은행주 하락세 , 경제성장 전망 악화 등 원인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성장전망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권의 수익성과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 은행주 외인 순매수 추이와 국내은행주와 코스피 추이. 출처=국제금융센터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2018년 연간 순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27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24조700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은행·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제주은행 등 9개 상장사 주가는 작년에만 21% 내렸다. 올해 초부터는 6%가량 회복했으나 코스피 지수를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밑돌고 있다.

주가하락의 주 요인으로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꼽힌다. 외국인들은 2018년 4분기에만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3조7000억원, 7418억원 순매도 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은행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인 점은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도가 은행주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외국인들의 매도가 계속됐다. ▲경기둔화 압력에 따른 매크로(거시) 영업환경 악화 ▲순이자마진(NIM) 상승 여력 약화 ▲규제 부담·불확실성 가중 등으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올해 초 JP모건은 국내 은행권에 대한 섹터 전망을 중립에서 경계로 하향했다. 더불어 영업이익 전망과 목표 주가도 하향했다. 국내 은행권의 전망 하향 배경은 경기 위축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 은행들의 신용 사이클에 부정적 영향 작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탓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금융산업 전망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리스크 등 위험요소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사이클의 점진적 악화 가능성을 근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은행 전반에 낙관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해외 투자은행(IB)의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는 1월말 기준 평균 2.5%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 은행권 총대출과 총수신 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COFIX금리. 출처=국제금융센터

NIM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MIN 상승기조는 유지되지만, 상승 속도는 전년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후 코픽스(COFIX) 금리는 1.93%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5년 3월 203%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일반적으로 25bp의 기준금리인상은 뒤따르는 2~3개 분기에 걸쳐 5~7bp의 상업은행 NIM 상승효과로 연결된다”면서 “올해도 NIM 상승기대감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COFIX는 은행권의 평균 조달금리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되는 금리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적 ▲주요국 성장률 전망 하향세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 증가 등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규제 압력 지속 등에 따라 올해 한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티그룹은 “최저임금과 토지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해 시장금리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2019년 아시아 은행권 P/ B 전망 비교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출처=국제금융센터

이외에도 예대율 규제에 따른 예금 조닯비용 상승 등 규제 강화로 은행권 마진저하, 대출 성장 전망 혼조 등으로 IB들의 국내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제금융센터는 IB들의 추세 여부를 지속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혜원 연구원은 “IB들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분산 등을 위해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M&A, 해외진출 확대 등을 모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IB들의 추세 여부를 지속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AML은 “경제 역풍과 마진 정체 등을 고려해 은행들이 이자수익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수익원 다양화(비유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무디스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은행업 인가를 획득하고 비은행 핀테크 기업들도 금융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전통적 상업은행들에는 경쟁심화 위협으로 작용한다”면서 “중장기적 이익창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3.02  18: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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