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각) 미·중간 무역협상이 일단락되면서 기대감 하락에 따라 0.075% 하락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075%(1.0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2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종료되면서,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무역협상 컨벤션 효과가 더 이상 금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 함에 따라 금값 자체는 하락했지만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건강하다 판단하고, 전망 또한 양호하다고 발언한 것이 동인이 됐다. 또한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 요인 가운데 상충하는 신호도 있다고 분석했고,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유예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은 후 금값은 예의 하락세에서 장중 소폭 반등하는 등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레 한슨 삭소뱅크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 협상 소식에 지쳤다”면서 “금값은 새로운 움직임을 찾기 위해 증시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하락을 더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하락한 96.288에 거래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은 하락한다.

루크먼 오퉁가 FXTM 전략가는 “중장기적인 금값 전망은 밝은 편”이라면서 “지정학적 위험, 세계 경제성장 둔화, 연준 금리 인상 중단 등이 영향을 주는 한 금값의 하방 압력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관련 동향 또한 금값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도달하지 못 할 경우, 브렉시트를 3월 29일 이후로 연기하는 내용의 투표가 치러질 것이라 밝혔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6% 오른 온스당 15.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02% 하락한 파운드당 2.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5% 상승한 온스당 862.6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87% 상승한 온스당 1522.5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