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한을 연장하면서 긴장감 완화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60.14포인트) 상승한 2만6091.9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2%(3.44포인트) 오른 279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6%(26.92포인트) 상승한 7554.46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재량소비재,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7개의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0.15%, 금융 0.42%, 헬스 0.05%, 산업 0.38%, 소재 0.65%, 기술 0.05%, 커뮤니케이션 0.08%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생명공학 사업 부문의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7% 가까이 상승 탄력을 받았고,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다나허 코트 역시 8% 랠리했다.

지난 22일 28% 내리 꽂혔던 크래프트 하인즈는 이날 2% 가량 추가 하락했고, 최대 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0.5% 가량 완만하게 올랐다. 이 밖에 뉴몬트 마이닝과 바릭골드가 각각 1%와 3% 내외로 떨어지는 등 금광주가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종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선을 모았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시한 연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 의지를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베트남 행에 오르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이 불발될 수도 있지만 성사될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입장도 비슷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관세 인상 유예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많았지만, 이를 확인한 점은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얼마나 오래 연장될지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달여 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까지는 충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무역 협상 돌파구에 대한 기대로 오른 증시가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CNBC는 실제 양해각서(MOU)의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달할 경우 소문에 오르던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주 4분기 GDP 성장률을 포함해 곧 공개될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난해 12월 도매 재고는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3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