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鳥數飛

윤종득 작품 고졸미는 우리 민족 미술품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엄격하기보다 自由奔放한 어쩌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는 美意識이다. 그래서 이를 귀족적 양식과 대조적으로 ‘民衆的 樣式’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山下 작품의 美感은 아마도 스승 近園을 이어온 것이라 생각된다.

▲ 溫故知新

山下(산하 윤종득, 윤종득 작가,화가 윤종득,山下 尹鍾得, ARTIST YOON JONG DEUK, YOON JONG DEUK,South Korea Painter YOON JONG DEUK,윤종득 화백)는 定型化된 印稿를 뛰어 넘는다. 다시 말해서 그의 작품은 어눌함과 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기교를 버린 채, 鐵筆이 가는대로 無意識의 천연스러움이 배여 있다. 여기서 老子 『道德經』의 ‘大巧若拙’이 떠오른다.

▲ 伏龍雛鳳

“큰 이룸은 모자란 듯하지만, 아무리 사용해도 해지지 않는다. 큰 채움은 텅 빈 것 같지만, 아무리 채워도 빈 곳이 남아 채울 수 없다. 큰 곧음은 굽은 듯하고, 큰 기교는 유치한 듯하다.(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冲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는 말이다.

‘大巧若拙’은 평범한 말이 아니라 非凡한 境地를 두고 하는 말임에 틀림이 없다. ‘大巧’란 ‘큰 技巧’ ‘뛰어난 솜씨’ 아니 ‘완성된 技巧’를 이르는 말이다. 이는 예술창작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技能을 갖추는 것으로서 끊임없는 熟練을 要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거침없이 해 낼 수 있는 能力인 기교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수련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글=東方文化大學院大學校 昊雲館에서 原塘 李永徹(원당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