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鳥啼華落

山下 尹鍾得은 素朴하고 眞率하며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賢明한 書畵·篆刻家이다. 나와의 만남은 같은 연구모임의 회원으로 또한 함께 소주잔을 나누는 同道者로 어연 20星霜을 지냈다. 오늘 淺學菲才인 나에게 臺北展에 몇 마디 序言을 부탁하니 그간의 因緣에 不得不 固辭하지 못 하였다.

새김의 藝術인 篆刻은 동서고금의 각종 文字는 물론 다양한 문양 및 人間의 폭넓은 感性을 나타내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新石器時代의 族徽로부터 중국 春秋戰國시대의 古璽, 竹木簡牘 위의 封泥, 秦漢의 官印 등의 발전이 있었다.

▲ 安如金鼎重

그 후 宋元代의 私印과 花押印, 그리고 收藏印과 堂印, 그리고 明末 淸初에 일어난 考證學의 餘波에 의한 金石學과 함께 篆刻이 예술로써 당당히 발전하여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近·現代 金正喜의 先導로 金石經, 韓應基, 吳圭一, 丁學敎, 吳 世昌, 李基雨, 金膺顯, 金洋東 등과 같은 篆刻家들이 韓國 篆刻의 脈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吳 世昌의 뒤를 이른 鐵農 李基雨(1921-1993)는 획이나 새김에 枯淡한 風味를 더해 時代感覺에 걸맞는 現代的 抽象美를 접목시킨 格調 높은 작품세계를 보였다. 그리고 山下의 스승인 近園 金洋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는(산하 윤종득,화가 윤종득,윤종득 작가,山下 尹鍾得, ARTIST YOON JONG DEUK, YOON JONG DEUK, South Korea Painter YOON JONG DEUK) 全才型의 예술가로 韓國美의 정체성 찾기에 盡力하는 한편, 한국적 색깔과 원시적 조형어법으로 土俗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원당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原塘 李永徹, 東方文化大學院大學校 敎授)